시티그룹이 3일(현지시간) 올해 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목표치로 4000을 제시했다. 이전 목표치 4200보다 하향조정된 수치다.
시티그룹은 아울러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져 주식시장에 더 짙은 먹구름이 드리울 것이라면서 내년말 목표치로 3900을 제시했다.
그래도 지금보다 11% 높아
올해말 목표치는 4200에서 4000으로 낮췄고, 내년말 목표치는 올해 목표치보다 낮은 3900으로 제시했다.
경기침체 충격으로 주가가 내년에는 더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올해말 전망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비록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고는 하지만 3분기말 마감가인 3585에 비해 11% 높은 수치다.
올해 말까지 상승했다가 내년에 하락
크로넛은 자신의 이같은 전망이 올해 말까지는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다가 내년에 성장이 멈추는 것을 상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상반기 경기침체 여건들이 다져지면서 내년 말 주가 지수는 올해보다 낮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그렇지만 시티그룹의 전망은 여전히 낙관에 기울어 있다.
크로넛은 내년 경기침체가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것이어서 기업 실적 성장세가 우려하고 있는 것보다는 덜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준, 통화긴축 완화
기업 실적 타격이 우려보다 덜 할 것이라고 보는 근거는 연방준비제도(연준) 통화정책 기조 선회 예상이다.
크로넛은 상반기 경기침체로 연준의 통화긴축 강도가 약화돼 주식 밸류에이션을 어느 정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티그룹의 경기전망은 대체로 낙관적이다.
내년 상반기에 경기침체를 가정하고는 있지만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고 성장세가 완만히 둔화되는 연착륙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연착륙 가능성은 20%, 완만한 경기침체 가능성은 60%로 보고 있다.
심각한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은 20%에 불과한 것으로 시티그룹은 판단하고 있다.
오버슈팅
그렇지만 시티그룹은 연준이 그동안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손 놓고 있다가 뒤늦게 긴축 고삐를 죄면서 결과적으로 과도한 긴축을 유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이른바 오버슈팅이다.
연준이 오버슈팅할 경우 주식시장에는 시스템 리스크가 나타날 수 있다고 시티그룹은 우려했다.
크로넛은 2% 인플레이션이 가시화할 때까지 연준이 계속해서 금리를 올리면 정책 '오버슈팅' 위험이 높아지고, 이렇게 될 경우 의도하지 않은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티그룹은 이로 인해 심각한 경기침체가 현실화할 경우 S&P500지수가 내년 말 3250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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