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커넥티드 운동기구 업체 펠로톤 주가가 3일(현지시간) 폭등했다.
펠로톤의 베스트셀러 운동기구인 고정 자전거를 미국 힐튼 호텔 5400곳 모두에 납품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덕이다.
펠로톤은 이날 힐튼 호텔과 협력하기로 하고 그 일환으로 고정 자전거 납품에 합의했다.
합의에 따르면 펠로톤은 힐튼 호텔 한 곳마다 최소 고정 자전거 한대씩을 공급하게 된다.
힐튼 호텔, 산하 체인에도 공급
힐튼 호텔 간판이 달린 곳 외에도 힐튼 호텔 산하의 햄튼 인, 엠버시 스윗, 더블트리 등 18개 체인에도 고정 자전거가 공급된다.
이미 펠로톤 자전거를 비치한 곳에서는 추가로 펠로톤 자전거를 납품받을 수도 있다.
펠로톤은 수주일 안에 납품이 시작된다면서 올해 말까지는 힐튼 호텔과 산하 체인 대부분에서 펠로톤 자전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운동기구에 비해 가격이 높게 책정된 펠로톤은 초기부터 호텔에 납품하기 시작해 고급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펠로톤은 호텔을 찾는 투숙객 가운데 올들어 지금까지 자사 고정 자전거를 이용한 이들이 160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펠로톤 지점 담당 글로벌 부사장 벳시 웹은 자신 역시 휴가 기간 한 호텔에 있는 펠로톤 고정 자전거를 사용한 것이 펠로톤과 첫 인연이라면서 자신이 그 즉시 펠로톤 기구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웹 부사장은 고객들의 웰빙을 우선으로 하는 브랜드는 사랑받게 돼 있다면서 펠로톤을 미 전역의 힐튼 호텔 투숙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수 있게 돼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고 강조했다.
다각화 전략
펠로톤의 힐튼 호텔 제휴는 판매 다각화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펠로톤은 독자적인 판매만 고집해왔다.
회사가 직접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을 고수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봉쇄로 체육관에 갈 수 없게 된 운동 매니아들 사이에서 이 방식은 처음에는 통했다.
체육관에 가지 않아도 운동기구 앞에 달린 거대한 스크린을 통해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펠로톤 기구들은 봉쇄 속에 인기가 폭발했다.
그러나 일상생활 복귀 속에서 다시 체육관에 가는 이들이 늘자 펠로톤의 매력은 감퇴했고, 일반적인 운동기구보다 대개 2배 이상 비싼 펠로톤의 수요는 급감하기 시작했다.
결국 펠로톤은 그동안의 직접 판매 방식을 버리고 아마존에 입점하기로 하는 등 판매 다각화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주에는 대형 스포츠용품 판매 오프라인 체인 딕스 스포팅 굿즈 매장에서도 펠로톤의 자전거, 러닝머신(트레드밀) 등 운동기구들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펠로톤은 힐튼 호텔 제휴, 납품 소식에 3일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펠로톤은 지난달 30일 마감가에 비해 0.54달러(7.79%) 폭등한 7.47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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