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3일(현지시간) 급등세로 마감했다.
거래일 기준으로 지난달 28일 이후 3일만에 오름세로 돌아서는데 성공했다.
영국 정부가 부유층 감세안 계획을 철회하면서 채권 시장이 안정을 찾은 것이 그동안의 급속한 주가 하락과 맞물리면서 주식시장 상승세로 이어졌다.
시중 금리 기준물인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주 장중 심리적 저항선인 4%선이 뚫리기도 했지만 이날은 3.659%로 떨어졌다.
덕분에 주식시장은 큰 폭으로 뛰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상승폭이 700포인트를 훌쩍 넘었다.
지난 주말보다 765.38포인트(2.66%) 폭등한 2만9490.89로 올라섰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도 92.81포인트(2.59%) 폭등한 3678.43으로 오르며 연중 최저치에서 벗어났다.
나스닥 지수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지만 2%가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239.82포인트(2.27%) 급등한 1만815.44로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5% 가까이 하락했다. 그러나 시장 변동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는 30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아 여전히 시장 불안이 가시지는 않았음을 시사했다.
VIX는 1.49포인트(4.71%) 하락한 31.03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S&P500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이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CNBC에 따르면 재량적소비재만 상승폭이 0.24%에 그쳤을 뿐 나머지 업종들은 상승폭이 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OPEC+가 5일 각료회의에서 하루 100만배럴 감산을 결정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오른 덕에 에너지 업종은 상승폭이 무려 5.77%에 이르렀다.
유틸리티도 2.99% 급등했다.
필수소비재는 1.74% 올랐고, 금융과 보건업종은 각각 2.84%, 2.14% 상승했다.
산업과 소재업종은 각각 3.05%, 3.4% 급등했고, 부동산 업종은 1.86% 상승세를 기록했다.
기술업종은 3.15%, 통신서비스 업종은 2.98% 급등했다.
주식시장 급등세 속에서도 테슬라 등 일부 종목은 급락했다.
테슬라는 2일 기대에 못미치는 3분기 출하 통계를 발표해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당초 1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하루 지난 2일 예상을 밑도는 출하 규모를 발표한 테슬라는 이날 22.85달러(8.61%) 폭락한 242.40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애플은 3%가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주식시장 강세 속에 아이폰14 생산 확대 철회 충격에서 마침내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 주말보다 4.25달러(3.08%) 급등한 142.45달러로 마감했다.
커넥티드 운동기구 업체 펠로톤은 모처름 8%에 육박하는 폭등세를 기록했다.
미국내 힐튼 호텔과 산하 체인 5000여 곳에 고정 자전거를 납품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주가 폭등을 불렀다.
펠로톤은 0.54달러(7.79%) 폭등한 7.47달러로 장을 마쳤다.
한편 이날 주역은 석유 업체들이었다.
유가 폭등세 속에 석유업체 주가도 동반 폭등했다.
마라톤오일은 2.39달러(10.58%) 폭등한 24.97달러, 데본에너지는 5.20달러(8.65%) 폭등한 65.33달러로 올라섰다.
미 양대 석유메이저 엑손모빌은 4.61달러(5.28%) 급등한 91.92달러, 셰브론은 8.06달러(5.61%) 급등한 151.73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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