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자동차가 전기차 성장세에 힘입어 4일(현지시간) 폭등세를 기록했다.
주식시장 폭등세 영향까지 겹쳐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전기차 시장에서 점점 입지를 다지고 있는 포드가 지난달 베스트셀러 픽업트럭인 F-150의 전기차 버전, F-150라이트닝을 앞세워 전기차 판매가 3배 가까이 폭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가는 이날 날개를 달았다.
전체 판매는 감소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포드가 이날 공개한 9월 미국 판매 통게는 전체 성적이 좋지 않았다.
9월 미국 전체 판매 대수가 14만2644대로 지난해 9월에 기록한 15만6614대 판매 대수를 크게 밑돌았다.
승용차 판매는 24% 폭증한 반면 마진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은 신통치 않았다.
SUV는 고작 0.9% 증가했고, 픽업트럭은 오히려 18% 급감한 6만8299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투자자 어필
그러나 포드는 투자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데 성공했다.
우선 판매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포드의 수요는 탄탄하다는 점이 입증돼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2023년 모델 주문이 모두 19만7000대로 2022년 모델에 비해 244%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더해 자동차 투자자들의 관심이 향하는 한 방향, 전기차 부문 강세가 확인된 점은 포드 주가 폭등 방아쇠 역할을 했다.
포드의 전기차 부문 전환에 속도가 더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판매 대수는 9월 4691대로 1년 전보다 197% 폭증했다. 3배에 육박하는 폭증세다.
포드는 아울러 9월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3.1%포인트 급등해 7%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특히 내연기관차 베스트 셀러인 포드의 F-150 전기차 버전인 F-150라이트닝이 전기차 시장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설레게 했다.
F-150라이트닝 전기 픽업트럭은 전기픽업트럭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로 올라섰다.
6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8760대가 팔렸다.
포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포드의 전기밴 E-트랜짓은 지난달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밴이었다.
경쟁사 GM도 호조
포드만 잘 나간 것이 아니다. 디트로이트의 맞수 제너럴모터스(GM)도 전기차 부문에서 선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GM은 앞서 3일 발표에서 3분기 미국 시장 출하규모가 55만558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규모 58만2401대보다는 적지만 지난해 3분기 44만6997대보다는 크게 늘었다.
GM은 특히 전기차 부문이 강세를 보였다.
셰비 볼트 전기차 출하대수가 1년 전 4515대에서 올해 3분기에는 3배가 넘는 1만4709대를 기록했다.
덕분에 이날 포드, GM 모두 폭등세를 기록했다.
포드는 전일비 0.89달러(7.76%) 폭등한 12.36달러, GM도 2.93달러(8.91%) 폭등한 35.80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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