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주식시장 재도약에 필요한 바닥이 아직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주당순익(EPS) 등 3가지 신호가 확인된 뒤에야 주식시장이 바닥을 찍고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고 못박았다.
S&P500, 3000~3400이 바닥
윌슨은 나아가 지금 상황은 바닥이 이 범위의 고점보다는 저점에 근접한 수준에서 정해질 것임을 예고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느 약세장에서건 약세장 끝물에서는 변동성이 급격히 높아져 투자에 나서기가 매우 어렵다면서 바닥이 안정을 찾기 전까지 신중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바닥, 3가지 신호
윌슨은 주식시장이 안정적인 바닥에 들어섰다고 판단하려면 3가지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선 S&P500 주식리스크프리미엄(ERP)이다.
ERP는 미 주식 수익률과 미 장기 국채 수익률간 격차다. 주식시장이 위험이 없는 자산인 국채에 비해 얼마나 높은 성과를 내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이 ERP가 4.50%포인트 이상이 돼야 주식시장이 안정적인 바닥에 도달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지금은 2.76%포인트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모건스탠리는 지적했다.
EPS 역시 들여다봐야 한다.
윌슨은 애널리스트들의 S&P500 지수 편입 기업들 EPS 전망 평균치가 225달러 이하로 떨어져야 바닥에 접근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은 237달러로 더 높다.
제조업 지수 역시 바닥을 가리키는 3가지 신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됐다.
윌슨은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45 이하로 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이 지수는 50 미만일 경우 제조업 활동 둔화를 나타낸다. 3일 공개된 9월 제조업 지수는 50.9로 8월치 52.8에 비해 2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그러나 여전히 기준선 50을 넘었다.
11월 중 바닥 칠 것
모건스탠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이 없다면 11월 중반에 이 세가지 조건이 충족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지금의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감안할 때 시장 일부에서 기대하는 연준의 긴축 고삐 늦추기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고 모건스탠리는 덧붙였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강달러 흐름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달러는 좋든 싫든 세계 경제 흐름이라는 혈액에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 세계 경제에 공급되는 산소가 줄어 경기침체를 부른다고 지적했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지금의 달러 유동성 부족 문제는 심각한 경제, 금융 스트레스를 부를 것이어서 지속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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