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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AMD, 분기실적 둔화 경고에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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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AMD, 분기실적 둔화 경고에 폭락

반도체 이중악재에 급락



미국 반도체 업체 AMD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반도체 업체 AMD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반도체 업체 AMD가 7일(현지시간) 폭락했다.

전날 장 마감 뒤 예비 실적 발표에서 어두운 실적 전망을 내놓은 것이 주가 폭락을 불렀다.
이날 미 상무부가 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강화를 확정하면서 AMD는 이중 타격을 입었다.

엔비디아, 인텔 등 다른 미 반도체 업체들도 동반 폭락했다.

또 삼성전자, 대만 TSMC, 유럽 ASML 등 외국 반도체, 반도체 장비 업체들 역시 주가가 하락했다.

실적, 기대 밑돌 것


AMD는 전날 어두운 실적 전망을 내놨다. PC 수요 둔화때문에 3분기 실적이 목표치를 밑돌 것이라고 비관했다.

AMD는 3분기 매출 전망치를 65억~69억달러에서 6일 56억달러로 하향조정했다.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는 PC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됐다면서 AMD 포트폴리오가 매우 탄탄하지만 거시여건이 예상보다 저조한 PC 수요와, 심각한 PC 공급망 재고 조정을 부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대중 수출허가


미 상무부는 이날 대중 첨단 반도체와 장비 수출 규제 강화를 확정했다.

중국 첨단 무기생산 등에 활용될 수 있는 첨단 반도체는 상무부 허가를 받고 수출하도록 했다.

수출 금지가 기본 원칙이다. 사안별로 수출을 해도 좋다는 허가가 나와야 수출이 가능한 방식이다.

앞서 엔비디아는 수출허가제가 본격화하면 대중 수출 감소로 분기 매출이 4억달러 줄어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목표주가 줄줄이 하향


PC 수요 둔화, 대중 수출 차질 등의 악재가 겹친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은 AMD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조정했다.

대부분 '매수' 추천은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낮췄다.

키방크 캐피털 마켓츠의 존 빈 애널리스트는 130달러에서 100달러로, 파이퍼샌들러는 140달러에서 90달러로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벤치마크 역시 매수 추천은 지속했지만 목표주가는 135달러에서 95달러로 떨어트렸다.

삼성전자 충격


반도체 종목들은 삼성전자 충격까지 먹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32% 급감했다는 소식은 반도체 종목들에 또 다른 악재였다.

삼성전자마저 3년만에 첫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했다는 것은 반도체 시장 상황이 팬데믹 당시와 달리 급격하게 악화하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다만 TSMC 실적 개선이 그나마 위안이 됐다.

TSMC는 9월 매출이 전년동월비 36% 급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역시 전월비로는 4.5% 줄어든 수준이었다.

TSMC 역시 주가가 3% 가까이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10.54달러(8.03%) 폭락한 120.76달러, 인텔은 1.46달러(5.37%) 급락한 25.72달러로 마감했다.

유럽에서도 반도체, 반도체장비 업체들 주가가 폭락했다.

스위스 주식시장에 상장된 오스트리아 반도체 업체 AMS는 10.5% 폭락했고, 광학장비로 유명한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은 6% 폭락했다. 독일 인피니온도 3.7% 급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