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대교 폭발에 우크라이나 관여 의심
러시아 군사훈련 받은 돌고래 역할 주목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의심되는 러시아와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케르치해협대교) 폭발과 관련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해역을 순찰하기 위해 특별히 훈련된 군용 '킬러 돌고래'를 배치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러시아 군사훈련 받은 돌고래 역할 주목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9일(현지 시각) 러시아 무기에 우크라이나 잠수부를 공격하도록 훈련받은 돌고래 분대가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특수군사작전'이 차질을 빚고,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의심되는 러시아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크림대교 폭발로 러시아의 군사훈련을 받은 돌고래의 역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크림대교 폭발은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 측에 실질과 상징 양면에서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다. 크림대교는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유일한 군사보급로이기 때문에 이 다리가 없으면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 일부를 점령하고 우크라이나군과 교전 중인 러시아군이 보급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크림대교는 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물론 전투기, 군함, 잠수부대 등의 각종 공격 수단에 철저하게 보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에서 폭발물이 터지기 직전에 작은 파도가 다리 아래로 굴러가는 것처럼 보였고,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보트나 수상 드론을 이용해 공격했을 가능성에 대해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데일리 스타는 이 같은 폭발 상황은 해군 돌고래가 차단하도록 훈련된 공격 유형과 정확히 일치하며, 돌고래가 적의 프로그맨을 사냥하기 위해 아조프와 흑해를 가로질러 바다를 순찰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 '돌고래 부대' 배치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위성 사진에 따르면 두 개의 돌고래 우리가 올해 2월 크림 남단에 위치한 러시아의 세바스토폴 항구 해군 기지로 옮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는 수중 기뢰 제거와 적의 은밀한 잠수 침투부대 위협으로부터 군사 기지 및 선박 보호를 포함하여 방위 목적으로 돌고래를 훈련시킨 역사가 있다.
러시아 정부는 소비에트 시대에 세바스토폴 해군 기지에서 해양 포유류의 군사적 사용을 처음으로 탐색하기 시작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냉전 기간 군사 돌고래의 사용을 개발하여 반향 위치 측정 기능을 활용하여 지뢰와 같은 수중 물체를 탐지했다.
보다 최근에 2018년에 캡처된 위성 이미지에 따르면 러시아는 시리아 내전 동안 시리아 타르투스에 있는 해군 기지에서 돌고래를 사용했다. 미국은 자체 군용 돌고래 대대를 유지하는 데 거의 3000만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