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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루시드 리콜 발표에도 주가는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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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루시드 리콜 발표에도 주가는 상승



미국 고급 전기차 업체 루시드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고급 전기차 업체 루시드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고급 전기차 업체 루시드가 11일(현지시간) 리콜을 발표했다.

'제2의 테슬라'라는 별명이 있는 리비안이 7일 밤 대규모 리콜 계획을 내놔 10일 주식시장에서 7.3% 폭락한지 하루만이다.

루시드는 테슬라 모델S, 모델X처럼 고급 전기차에 주력하는 업체다.

테슬라를 비롯해 전기차 업체들이 치솟는 수요에 맞춰 생산을 확대하면서 기존 자동차 업체들처럼 노하우가 쌓여 있지 않아 잦은 실수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571대 리콜


배런스에 따르면 루시드는 이날 오전 미 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 웹사이트에 자사 전기차 에어 세단 571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리비안과 달리 치명적인 결함때문은 아니다.

루시드는 자동차를 견인할 때 쓰는 자동차 하부에 달린 장치가 떨어질 위험이 있어 이를 시정하기 위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은 세번째다.

루시드는 앞서 2월 서스펜션 문제, 5월에는 디스플레이 스크린 문제로 리콜에 나섰다.

출하목표 반토막


571대는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루시드가 지금껏 출하한 자동차 대수를 생각하면 작지 않은 규모다.

루시드는 올 2분기까지 모두 1039대만 출하했을 뿐이다.

8월 3일 발표에서 2분기 출하 규모가 679대라고 루시드는 밝힌 바 있다.

루시드 역시 당시 올해 출하 목표를 대폭 하향조정했다.

1만2000~1만4000대였던 올해 목표치를 8월 6000~7000대로 절반으로 낮췄다.

연초 리비안이 지난해 기업공개(IPO) 당시 제시했던 생산량의 절반으로 계획을 수정했던 것과 같은 행보다.

신생업체들이 지금처럼 공급망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생산에 얼마나 어려움을 겪는지가 다시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생산확대 속 리콜도 점증


이제는 스타트업 수준에서 벗어난 테슬라, 또 고전하고는 있지만 그동안 갈고 닦은 탄탄한 공급망이 뒷받침되는 기존 자동차 업체들과 달리 루시드나 리비안 같은 전기차 스타트업들은 생산 확대 자체가 당면한 최대 과제다.

도무지 부품을 구하기 어려워 생산을 하려도 생산이 힘든 구조다.

어렵게 부품을 구했다고 해도 생산 과정에서 실수가 잦다.

100년 넘은 기존 자동차 업체들의 노하우가 없는 이들 스타트업이 생산을 늘리는 과정에서 결함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도 예외는 아니다.

테슬라는 올들어서만 수백만대를 리콜했다.

다만 테슬라 리콜은 리비안이나 루시드와 달리 주로 소프트웨어 결함이어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된다는 점이 차이다.

한편 리콜 발표에도 불구하고 루시드는 이날 0.17달러(1.36%) 오른 12.65달러로 마감했다.

리비안도 전날 폭락세를 딛고 이날은 0.85달러(2.70%) 뛴 32.33달러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테슬라는 하락세가 지속돼 6.46달러(2.90%) 하락한 216.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