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푸틴, 우크라이나 핵무기 공격 준비 5가지 오싹한 징후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푸틴, 우크라이나 핵무기 공격 준비 5가지 오싹한 징후

폴 잉그램 케임브리지대학 실존위험연구센터 연구원, 제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해군의 날에 미사일 발사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해군의 날에 미사일 발사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핵무기 공격은 파괴적인 '확전 사다리(escalation ladder)' 마지막 단계가 될 것이라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2일(현지 시각) 폴 잉그램 케임브리지대학 실존위험연구센터 연구원이 치명적인 핵무기 발사를 앞두고 볼 수 있는 5가지 오싹한 징후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잉그램 연구원은 러시아의 핵무기 공격이 아직 몇 걸음 떨어져 있지만 그 길로 가면 되돌리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그의 이런 주장은 영국 정보통신본부(GCHQ)의 책임자인 제레미 플레밍 국장이 영국 스파이들이 러시아의 핵무기 움직임 가능성에 대해 주의 깊게 감시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 나온 것이다.
잉그램 연구원은 "핵미사일은 무엇보다도 억지력으로 존재한다. 핵미사일은 잘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매우 파괴적이지만 원하는 군사적 또는 정치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며 "군사적으로는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푸틴은 단계적으로 핵미사일 공격 단계를 밟아 가기를 원할 것이다. 푸틴은 사전에 신호를 보내고 싶어할 것이다. 핵미사일 공격 단계가 진행할수록 프로세스를 제어하기가 더 어려워진다"라고 주장했다.

잉그램 연구원은 푸틴이 치명적인 핵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지 우리가 볼 수 있는 소름 끼치는 신호라며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1. 푸틴의 잇따른 핵공격 위협


푸틴 대통령이 세르게이 수로비킨 장군의 상관에 대한 경례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푸틴 대통령이 세르게이 수로비킨 장군의 상관에 대한 경례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근 몇 주 동안 푸틴은 핵무기를 둘러싼 위협과 언어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주에 푸틴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탈환하려고 공격하면 핵을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이달 초 푸틴은 우크라이나에 핵무기 공격을 요구한 체첸 군벌 람잔 카디로프를 장군으로 승진시켰다.

또한, 잔인하기로 악명높은 세르게이 수로비킨을 러시아군 총사령관으로 임명했다.

시리아에 무자비한 융단 폭격을 한 것으로 알려진 수로비킨은 이번 주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미사일 공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잉그램 연구원은 이런 정황을 들며 핵무기 공격이 임박하면 암시적인 위협보다는 더 직접적인 경고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 사이버 공격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핵 공격은 영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의 급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다른 전문가는 경고했다.

국방 전문가인 에드워드 루카스는 주요 사이버 공격이 "내셔널 그리드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루카스는 다른 사이버 공격이 모바일 네트워크, 비접촉 결제 수단 및 전송 링크를 대상으로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잉그램 연구원은 모스크바와 런던 간의 적대 행위 확대의 일환으로 그러한 사이버 공격을 예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3. 핵시설 주변의 이동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잉그램 연구원은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가 러시아 전역의 여러 저장소에 보관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중앙 저장소에서 꺼내지면 러시아 군대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위성이 치명적인 탄두를 항공기나 미사일에 탑재되기 전에 비행장이나 발사 장소로 운송할 것이다.

스튜어트 크로포드 영국군 중령은 러시아군이 발각되지 않은 상태에서 핵무기를 움직일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로포드 중령은 "탄두는 미사일이나 포병 탄약 보급품으로 옮겨져야 한다. 그들은 벙커에서 핵미사일을 꺼내야 하며 미국은 그것을 즉시 알게 될 것이다"며 "러시아가 핵무기를 배치한다면 서방의 복수는 신속하고 끔찍할 것이다. 러시아는 국가로서 존립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4. 특수부대 배치


잉그램 연구원은 핵 축적의 경우 찾아야 할 핵심 신호는 전략적 병력의 이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핵을 통제하는 관련 러시아 군대의 배치는 스파이가 주목하는 핵심 요소다.

그는 "아직 이들 병력이 배치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서방 정보기관이 그들을 추적하고 있다. 그들이 움직였다면 알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5. 흑해함대 분산


잉그램 연구원은 마지막 단계로 핵 공격 이전의 핵심 러시아 군함과 항공기의 분산을 꼽았다.

여기에는 현재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에 주둔하고 있는 흑해함대가 포함된다.

그는 "흑해함대가 세바스토폴을 떠나고 항공모함이 흩어지기 때문에 덜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잉그램 연구원은 "우리는 항구에서 많은 러시아 핵잠수함이 발사되고 러시아 폭격기의 준비태세가 증가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