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시오스 “틱톡, 미국서 ‘아마존식 물류센터’ 구축 계획”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과 중국계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은 경쟁관계가 아니다. 사업 분야가 전혀 다르기 때문. 그러나 앞으로는 경쟁관계에 놓일 가능성이 커보인다.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버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는 틱톡이 아마존 방식의 물류센터를 미국에서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동영상 플랫폼으로 대성공을 거둔데 힘입어 아마존이 장악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시장까지 공략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틱톡, 링크드인 통해 물류센터 관련 직원 모집
12일(현지시간) 악시오스에 따르면 틱톡은 세계 최대 기업인용 소셜미디어이자 인력 중개 플랫폼인 링크드인에 글로벌 물류센터와 관련해 정규직 직원을 모집한다는 내용의 채용공고를 올렸다.
틱톡은 이 공고에서 “글로벌 전자상거래 생태계 구축과 관련된 업무에 투입될 인재를 뽑는다”면서 “이번에 채용하는 인력은 ‘틱톡숍’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틱톡은 미국내 전자상거래 서비스와 글로벌 전자상거래와 관련한 업무를 지원하는 일자리라고 밝히고 있어 가칭 ‘틱톡숍’이라는 이름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계획 중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공고에 포함된 글로벌 물류센터 물류 솔루션 매니저라는 직위의 경우 근무지가 미국 시애틀로 적시돼 있어 시애틀에 틱톡판 물류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S것으로 보인다.
악시오스는 “이 채용공고로 볼 때 틱톡은 새로운 수익모델로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틱톡의 온라인 광고 실적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데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QVC 방식의 ‘모바일 라이브스트리밍 서비스’ 가능성
그러나 악시오스는 “공고 내용으로 볼 때 틱톡이 아마존처럼 대규모 물류시설을 미국 전역에 자체적으로 건설하는 방안보다는 틱톡숍에 입점하는 판매업체들과 제휴를 통한 물류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와 관련,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틱톡이 최근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모바일 라이브스트리밍’ 방식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모바일 라이브스트리밍은 제품의 광고, 제품 사용 후기 등에 관한 콘텐츠를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제공해 소비자들의 제품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의 쌍방향 서비스로 미국의 TV 홈쇼핑 채널 QVC가 이같은 방식을 도입해 대표적으로 큰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은 이를 위해 미국, 캐나다, 영국 등에서 캐나다계 다국적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파이와 손잡고 지난해부터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