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 업&다운] 골드만삭스 "경기침체 버틸 테슬라·GM 사라"

골드만삭스가 전기차 테슬라와 내연기관 자동차의 거목 제너럴모터스(GM) 매수를 추천했다. 경기침체기에 투자자들을 버틸 수 있게 해 줄 종목들이라고 평가했다.
기후위기 속에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 흐름의 주류로 등장하는 가운데 이들 두 종목이 그 흐름에서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11일 분석노트에서 전기차에 베팅할 것을 권고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전기차 시장점유율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2024년 전체 신차 판매의 12.5%를 차지할 것이라던 이전 전망을 버리고 이날 그 비율을 13.5%로 끌어올렸다.

또 배터리 전기차 신차 판매 점유율이 계속해서 높아져 2025년에는 20%를 기록하고, 2030년에는 전체 신차 판매의 절반 50%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2040년이 되면 이제 전기차가 완전히 대세로 자리잡아 전체 신차 판매의 8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8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감축법(IRA)'의 최대 수혜자로 테슬라와 GM 같은 전기차 업체들을 꼽았다.

전기차 한 대당 최대 7500달러 보조금을 받기 때문이다.

최종 조립 공장이 북미 지역에 있어야 하고, 배터리 부품 절반 이상을 북미 지역에서 조달해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하는 업체만이 이 혜택을 받는다.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의 경우 이미 미국내에 자동차와 배터리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어 혜택을 볼 것으로 판단했다.

골드만삭스는 보조금을 받으면 테슬라가 이론적으로 두가지 옵션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우선 가격을 올리는 경우다. 이렇게 해도 이전과 같은 조건으로 경쟁하는 것이 가능해져 실적에 상당한 도움을 받는다.

보조금을 고스란히 자신의 호주머니로 넣을 수 있다.

또 다른 옵션은 테슬라가 생산 효율성을 높여 가격을 낮추고, 보조금이 소비자의 호주머니로 흘러들게 만드는 것이다. 이 경우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테슬라의 2024년 전세계 생산규모 전망치를 227만5000대에서 240만대로 상향조정했다.

또 '매수'를 추천하고, 목표주가는 지금 주가보다 40% 높은 305달러를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IRA의 또 다른 수혜주로 GM과 포드를 꼽았지만 그 헤택이 테슬라만큼은 아닐 것으로 전망했다. '약간' 혜택을 본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보조금 덕에 두 업체가 더 낮은 비용으로 기존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고, 신규 전기차 공장 건설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헤택이 아주 크지는 않을 것을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GM을 '매수' 추천하고 목표주가로 지금보다 30% 높은 42달러를 제시했다.

그러나 포드는 목표주가를 13달러로 제시해 주가가 소폭 오르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추천의견은 '매수'가 아닌 '중립'이었다.

이날 테슬라는 전일비 4.48달러(2.06%) 오른 221.72달러, GM은 0.56달러(1.74%) 상승한 32.76달러로 마감했다.

'중립' 추천을 받은 포드는 0.23달러(1.99%) 뛴 11.77달러를 기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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