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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비욘드미트, COO사임하고 19% 감원하고....주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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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비욘드미트, COO사임하고 19% 감원하고....주가 폭락



비욘드 미트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비욘드 미트 로고. 사진=로이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높아진 소비자들의 환경 인식으로 날개를 달았던 대체육 업체 비욘드미트가 내우외환을 겪으면서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특히 14일(현지시간) 비욘드미트는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값 비싼 대체육을 외면하면서 실적이 악화한 비욘드미트는 이날 대규모 감원 계획을 내놨다.

여기서 다가 아니다.

비욘드미트가 영입한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이날 회사를 떠났다.

더그 램지 비욘드미트 COO는 아칸소주 레이저백 경기장에서 열린 대학 미식축구 경기를 본 뒤 주차장에서 시비가 붙어 상대방의 코를 물어 뜯은 것이 알려지면서 결국 사퇴했다.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모든 기업들을 옥죄고 있지만 비욘드미트는 특히 타격이 크다.

생산비 상승과 함께 소비자들의 수요도 빠르게 감퇴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비욘드미트의 대체육 가격이 뛰자 호주머니가 얇아진 소비자들이 값이 더 싼 진짜 고기로 갈아타고 있는 것이다.

인력 19% 감원


비욘드미트는 14일 대규모 인원 감축을 예고했다.

전체 직원의 약 19%인 200명 가량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매출 감소 속에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비욘드미트는 회사를 떠나는 직원들에게 주는 위로금 등으로 약 400만달러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매출 전망 하향


인력 감축 같은 구조조정은 대개 주가 상승 호재로 작용하지만 비욘드미트의 이날 구조조정은 악재가 됐다.

같은 날 올 전체 매출 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그 이면이 집중적으로 부각된 탓이다.

비욘드미트는 올해 전체 순매출이 지난해보다 9~14% 적은 4억~4억2500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비욘드미트는 불과 두 달 전인 8월 전망에서 올 전체 매출이 4억7000만~5억2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낙관을 내놓은 바 있다. 비욘드미트는 당시에도 인력 4% 감원을 발표한 바 있다.

비욘드미트는 미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경쟁심화를 어두운 실적 전망의 근거로 들었다.

COO 물의


친환경, 동물권 보호라는 소비자 가치가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비욘드미트는 이같은 회사 가치에 흠집을 내는 경영진의 일탈로 물의를 빚으며 회사에 대한 평판도 바닥으로 떨어졌다.

회사가 집단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은 아니지만 최고 경영진인 COO가 폭력사건에, 그것도 해외토픽에 오를 만한 폭행사건으로 물러나면서 인재 기용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구설에 오르게 됐다.

이날 물러난 COO 램지는 지난달 아칸소주 미식축구 경기장에서 시비가 붙은 남성의 코를 물어 뜯은 사실이 공개돼 미 전역과 전세계 각국에서 회사 망신을 시켰다.

악재가 중첩된 비욘드미트는 14일 전일비 1.44달러(9.71%) 폭락한 13.35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