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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마켓워치] 개인투자자들 현금 넘쳐...주가 상승 발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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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마켓워치] 개인투자자들 현금 넘쳐...주가 상승 발판 될까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모습. 사진=로이터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발을 빼면서 현금이 넘쳐나고 있는 점은 역설적으로 주가 상승세를 예고하는 징후라는 분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 등의 분석에 따르면 그동안 개미 투자자들이 마지막까지 놓지 않고 있던 테슬라, 애플 주식마저 내던지는 등 기관투자가들에 이어 소액 투자자들도 희망을 버리고 주식 투매에 나서는 '항복' 이른바 '커피출레이션'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모든 희망을 잃고 자포자기하는 상태인 커피출레이션은 역설적이게도 주식시장 바닥을 알리는 동시에 반등을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투자자들이 막대한 현금을 쌓아두고 있다는 것은 주식시장이 반등할 때 이 돈이 투입되면서 주가 오름세에 확실한 불써시개 역할을 할 것임을 예고한다.

주식 순매수 포지션 급감


배런스에 따르면 RBC 투자자 설문조사에서 지난주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 포지션은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주식 선물 순매수 규모가 약 250억달러에 그쳐 올 여름 2006년 이후 16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2500억달러에 비해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주가 상승 베팅에서 하락 베팅을 뺀 순 상승 베팅이 올 여름에 비해 지금은 10% 수준으로 줄었다는 뜻이다.

순매수 포지션 250억달러는 2008~2009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당시에 비해 지금 실물 경제 상황이 훨씬 낫다는 점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과하거나, 아니면 최소한 정점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시장 매수 신호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설문조사에 따르면 운용자산 규모가 수조달러에 이르는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의 펀드내 현금 비중은 현재 약 6.1% 수준이다.

이전 경험에 비춰볼 때 현금 보유 비중으로는 최상단에 위치해 있다.

현금은 아무런 수익을 내지 않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일부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주식 매수에 나설 토양이 형성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BofA는 포트폴리오내 현금 비중이 5%를 넘으면 이는 시장 '매수 신호'라고 강조했다.

상승 지속 기대는 어려워


그러나 현금이 늘었다고 해서 주식시장이 곧바로 반등하고, 또 이같은 반등이 지속가능할지는 별개의 문제다.

특히 올해 주식시장 흐름으로 볼 때 그런 기대는 성급하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6월 바닥을 찍은 뒤 8월 중순 17% 오름세를 기록했지만 이후 흐름은 지지부진하다.

이후 주식시장 반등은 오래 가지 못했다.

주식시장은 지난주에도 일시적으로 연중 최저치를 찍기도 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아지 앨라이언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크리스 자카렐리는 분석노트에서 지금 같은 매우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강력한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시기에는 랠리 지속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못박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