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14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테슬라가 7% 넘게 폭락하는 등 기술주들이 금리인상 우려 속에 급락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400포인트 넘게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낙폭이 3%를넘었다.
대형우량주와 기술주가 섞인 시장수익률 지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2.4% 급락했다.
전날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깜짝 상승세 속에서도 큰 폭의 반등 전환에 성공했던 주식시장이 하루 만에 급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다우지수는 전일비 403.89포인트(1.34%) 하락한 2만9634.83으로 마감해 회복 하루 만에 다시 3만선이 무너졌다.
S&P500 지수는 86.84포인트(2.37%) 급락한 3583.07, 나스닥 지수는 327.76포인트(3.08%) 폭락한 1만321.39로 밀렸다.
나스닥 지수는 이제 1만선도 위협받게 됐다.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전날과 같은 31.94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이 이날은 일제히 내렸다. 전날과 정 반대 흐름이다.
재량적소비재와 에너지가 3% 넘게 폭락하며 이날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재량적소비재는 3.88%, 에너지는 3.71% 폭락했다.
소재업종도 3.41% 폭락해 3%대 폭락 대열에 합류했다.
산업업종도 낙폭이 작지 않았다. 2.23% 급락했다.
필수소비재는 1.83% 내렸고, 유틸리티는 1.54% 하락했다.
보건과 부동산 업종은 각각 0.83%, 2.6% 내렸다.
JP모건, 시티그룹, 웰스파고 등이 깜짝 실적을 공개해 상승세를 탔지만 은행들이 포진한 금융업종도 1.78% 하락했다.
모건스탠리가 저조한 실적을 공개해 4.8% 폭락한 영향이 컸다.
기술업종은 2.87%, 통신서비스 업종은 1.94% 급락했다.
종목별로는 인수합병(M&A) 호재를 살리지 못한 종목도 있었다.
'세이프웨이' 소유주인 미국 4위 식료품 소매체인 앨버스톤스는 2위 식료품체인 크로가가 주당 34.10달러, 246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폭락했다.
12일 마감가에 33%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 제시됐지만 규제당국이 딴죽을 놔 합병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지금같은 경기침체기 합병이 실적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란 비관이 주가를 오히려 폭락세로 몰았다.
앨버스톤스는 전일비 2.38달러(8.31%) 폭락한 26.25달러로 마감했고, 합병 주체인 크로거도 3.41달러(7.32%) 폭락한 43.16달러로 주저 앉았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악재는 테슬라였다.
웰스파고가 이날 테슬라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면서 테슬라 주가가 폭락했다.
웰스파고는 금리인상 충격으로 호주머니가 얇아진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히 반응할 것이라면서 6만달러짜리 테슬라 자동차 판매가 부진을 겪을 것으로 우려했다.
테슬라는 전일비 16.73달러(7.55%) 폭락한 204.99달러로 미끄러졌다.
애플도 반등 하루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27일 분기실적 발표를 앞두고 비관 전망이 높아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애플은 전일비 4.61달러(3.22%) 급락한 138.38달러로 마감했다.
한편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는 흐름이 엇갈렸다.
다우지수는 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1주일 전체로는 1.15% 상승한 반면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55%, 3.11% 하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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