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美 경영대학원 졸업 신입연봉, '스탠퍼드 MBA' 으뜸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3

[초점] 美 경영대학원 졸업 신입연봉, '스탠퍼드 MBA' 으뜸

MBA 출신 연봉, 학사 출신보다 3배 가까이 높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한가운데 위치한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전경. 사진=스탠퍼드대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한가운데 위치한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전경. 사진=스탠퍼드대

미국의 주요 경영대학원 출신자를 대상으로 신입사원으로 입사할 때 얼마나 많은 연봉을 받는지 조사한 결과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이 으뜸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의 경영학 석사(MBA) 과정 수업료 역시 평균적인 수준에 비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나 졸업한 뒤 받는 처우와 아울러 감안할 때 가성비가 가장 좋은 MBA 과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MBA 학위가 있는 직장인의 평균 연봉은 학사 학위만 있는 직장인 대비 3배 가까이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MBA 학위 신입사원 연봉,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출신이 1위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경영전문지 포춘이 미국경영대학원입학위원회(GMAC)의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기준 미국내 69개 경영대학원 출신 정규직 신입사원들의 중위 연봉을 분석한 결과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이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 연봉이란 전체 근로자의 연봉 분포에서 중간 순위에 위치한 근로자의 연봉을 뜻한다.

포춘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출신 미국 신입사원의 중위 연봉은 15만8400달러(약 2억3000만원)로 집계됐다.

2위 자리에는 세 학교가 몰려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경영대학원이 모두 15만5000달러(약 2억2400만원)의 중위 연봉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난 1908년 세계 최초로 2년제 MBA 과정을 시작한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은 15만500달러(약 2억1700만원)로 5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이 MBA 과정을 밟는 중 낸 등록금을 비교해보면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이 연간 7만6950달러(약 1억1000만원)로 나타나 이들 5대 경영대학원 가운데 세 번째로 저렴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 수업료가 비싼 곳은 8만4874달러(약 1억2000만원)를 기록한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경영대학원으로 나타났고 가장 저렴한 곳은 7만3440달러(약 1억400만원)를 기록한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이었다.

포춘은 각 경영대학원별 합격률도 파악했는데 이 항목에서는 시카고대 스턴 경영대학원의 합격률이 2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이 19%, 와튼 경영대학원이 18%,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이 13%,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이 6.2%로 그 뒤를 이었다.

◇MBA와 학사 출신자 연봉, 최대 3배 차이


또 포춘은 전미대학고용인연합(NACE)과 연봉 분석업체 페이스케일이 조사한 내용을 근거로 “이들의 연봉 수준과 학사 학위 졸업자들을 비교한 결과 3배 가까운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NACE에 따르면 지난해 졸업한 학사 출신 미국 직장인의 평균 연봉은 5만5911달러(약 8000만원)였으나 페이스케일에 따르면 MBA 출신 직장인의 평균 연봉은 9만2000달러(약 1억3000만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NACE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MBA 출신 신입사원들의 중위 연봉은 11만5000달러(약 1억66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봉과 중위 연봉을 등식화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차이를 부각시켜 보자면 세배 가까운 차이가 난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GMAC 관계자는 “MBA 출신자들의 연봉이 학사 학위 보유자들과 상당한 차이가 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지난해 기준 통계를 살펴보면 MBA 출신 정규직 신입사원의 평균 연봉이 학사 출신자들에 비해 적게는 22%, 많게는 40%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의 지난 6월 보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이 발표한 공시를 분석한 결과 중위 연봉이 가장 높은 미국 기업은 구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직원들의 중위 연봉은 29만5884달러(약 4억2700만원)로 파악됐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