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은 1년물 MLF 대출금를 2.75%로 동결했다.
이에 따라 두달 연속 금리가 동결됐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인민은행은 1년물 MLF 대출금리를 기존의 2.85%에서 2.75%로 0.1%포인트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또한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 2.00%)을 통해 20억 위안의 유동성도 추가로 공급했다. 만기 도래한 물량이 210억 위안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190억 위안 순흡수한 것이다.
인민은행은 지난 8월과 9월 시중유동성을 각각 2000억 위안씩 회수했다.
이날 MLF 금리가 동결되면서 오는 20일 발표될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도 동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MLF 금리는 LPR와 연동되기 때문에 통상 MLF 금리가 동결되면 LPR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전문가들이 중국 실물경제 자금수요가 회복되면서 금융당국이 관망세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지난달 신규 위안화 대출, 사회융자, 광의통화(M2)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돈 점에 비춰 시중 유동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또 위안화 약세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위안화는 올해 들어 달러 대비 11% 이상 하락해 수십년 만에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속적인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 금리 급등은 중국 통화에 계속 압력을 가할 수 있다.
황즈춘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통화에 대한 압박이 완화될 때까지 정책 금리 인하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