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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UBS·바클레이스 "주식시장, 아직 바닥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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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UBS·바클레이스 "주식시장, 아직 바닥 아냐"



스위스 취리히 지점에서 볼 수 있는 스위스 은행 UBS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위스 취리히 지점에서 볼 수 있는 스위스 은행 UBS 로고.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17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올랐지만 투자은행들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해서 바닥 탈출 신호라고 섣불리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CNBC는 이날 바클레이스, UBS 등이 여전히 바닥은 오지 않았다는 비관전망을 내놨다고 전했다.

금리인하, 아직 멀었다


UBS 최고투자책임자(CIO) 마크 해펄은 분석노트에서 주식시장이 바닥을 찍기 위한 여건이 아직 조성이 안됐다고 단언했다.

해펄은 이전 경험으로 보면 주식시장이 바닥을 찍기 위해서는 일정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이 앞으로 반년~1년 안에 완화로 바뀔 것으로 투자자들이 예상하거나, 아니면 경제 활동이 바닥을 친 뒤에야 주식시장이 바닥을 찍었다는 것이다.

해펄은 이 두가지 조건 그 어떤 것도 아직은 조짐이 안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두가지 조건은 충족되지 않았다면서 비록 연준이 내년 1분기에 추가 금리인상에 나선 뒤 금리인상을 멈출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금리인하라는 통화정책 완화는 아직 더 오래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하반기 경기침체


미 경제가 바닥을 찍는 것도 아직은 먼 얘기다.

미 경제가 둔화하면서 뉴욕 주식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지난 5주 동안 네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경기 바닥은 오지 않았다는 것이 지배적인 평가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내년 후반에 미 경제가 침체를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후반 미국과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면서 지금으로서는 경기침체의 골이 깊지 않고, 단기에 끝날 것으로 보이지만 뚜껑은 열려봐야 안다면서 최악을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연준이 1980년대 이후 가장 강도 높은 금리인상에 나서고 있어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주가 여전히 고평가


해펄은 성장 위험이 높아지고, 변동성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채권에 비해 아직 가격이 덜 하락했고, 성장과 실적 둔화 전망 역시 주가로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식시장이 급격한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평가돼 있다는 것이다.

내년까지 하강


바클레이스도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이 경기침체 위험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면서 내년까지 지금의 하강 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 비관했다.

바클레이스 미 주식전략가 베뉴 크리슈나는 분석노트에서 성장률, 물가에 관한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 볼 때 미 주식시장은 내년까지 고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밸류에이션, 실적 전망 컨센서스 모두 펀더멘털과 괴리돼 있다면서 올해 심각한 고통에도 불구하고 주가 바닥은 지금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 돼야 한다고 못박았다.

크리슈나는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 S&P500 지수가 올 연말 3200을 찍는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그러나 경기침체가 현실화할 경우 이보다 낮은 2983로 끝날 것으로 비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