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18일(현지시간) 기대 이상의 분기실적을 공개했다.
비록 투자은행 부문이 주식시장 폭락세 속에 극심한 실적 악화를 겪으면서 순익이 1년 전보다 43% 급감하며 거의 반토막 났지만 골드만삭스 매출과 순익은 월스트리트 전망을 웃돌았다.
덕분에 대체로 움직임이 둔한 골드만삭스 주가가 이날은 큰 폭으로 뛰었다.
깜짝 실적
골드만삭스가 이날 장이 열리기 전 공개한 분기 실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투자자문, 주간사 업무가 주식시장 폭락세 속에 거의 실종되면서 다른 은행들처럼 골드만삭스 역시 투자은행 부문이 된서리를 맞았지만 전체 매출과 순익은 월스트리트 전망을 크게 뛰어 넘었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 119억달러 매출에 31억달러 순익, 주당 8.25달러 순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21%, 순익은 43% 급감했다.
배런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그러나 이는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도는 좋은 성적이다.
팩트세트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골드만삭스가 114억달러 매출에 28억달러 순익, 주당순익(EPS)으로는 7.75달러를 거뒀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시장 불확실성과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골드만삭스가 고객들의 자원을 효과적으로 가동하고, 위험관리에 계속해서 초점을 맞춰 좋은 성적을 냈다고 자평했다.
골드만삭스의 분기실적은 JP모건, 웰스파고, 시티그룹 등 14일 분기실적을 발표한 다른 주요 은행들처럼 시장 전망을 웃돌며 주식시장 상승 발판으로 작용했다.
구조조정
투자자들은 골드만삭스의 깜짝 실적과 함께 구조조정 계획에도 고무됐다.
최근 구조조정 소문이 돌고 있는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구조조정 계획을 확인했다.
골드만삭스는 소비자부문을 자산관리 부문에 통합하는 계획이다. 부유층을 상대로 하는 자산관리 서비스 역시 자산관리 부문에 통합된다.
이에 따라 현재 4개로 나뉜 부문을 3개로 줄이게 된다.
소비자부문과 부유층 자산관리, 그리고 일반 자산관리 부문을 하로 묶는다.
이렇게 되면 골드만삭스는 투자은행과 트레이딩으로 구성된 1개 부문(뱅킹 앤드 마켓츠), 소비자 부유층 자산관리가 한 개로 묶인 자산과 부 관리 부문, 그리고 플랫폼 솔루션 등 3개로 구성된다.
투자은행과 트레이딩으로 구성된 뱅킹 앤드 마켓츠는 이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크다. 3분기 총매출의 75%를 차지했다.
자산과 부 관리 부문이 25%를 차지한다.
플랫폼 솔루션은 골드만삭스 산하의 특수 대출업체 그린스카이, 또 애플 제너럴모터스(GM) 등과 협력사업 등을 담당한다고 골드만삭스는 밝혔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올들어 17일까지 주가 낙폭이 20% 수준으로 KBW 은행 지수 낙폭 26%보다 작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전일비 7.14달러(2.33%) 뛴 313.85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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