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18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한 가운데 17일에 이어 2일 연속 상승세다.
비록 장 초반 급등세에서 후퇴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1% 안팎의 상승세로 거래를 마치는데는 성공했다.
대형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337.98포인트(1.12%) 오른 3만523.8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42.03포인트(1.14%) 상승한 3719.98, 나스닥 지수는 96.60포인트(0.90%) 뛴 1만772.40으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91포인트(2.90%) 내린 30.46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S&P500 지수 11개 업종 모두가 오르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
CNBC에 따르면 재량적소비재가 1.42%, 필수소비재가 1.31% 올랐고, 에너지와 유틸리티도 각각 0.75%, 1.79% 상승했다.
골드만삭스가 대규모 구조조정과 함께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한 덕에 큰 폭으로 오르면서 금융업종도 1.64% 상승했다.
보건 업종은 0.57% 올랐고, 부동산 업종도 1.27%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부동산 업종은 이날 건축업자들의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주택시장지수가 반년 사이 반토막이 날 정도로 악화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업종은 대표적인 경기순환 업종인 산업 업종과 소재 업종이었다. 각각 2.36%, 1.91% 급등했다.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다.
기술업종이 0.83%, 통신서비스 업종이 0.54% 올랐다.
14일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시티그룹, 그리고 17일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등에 이어 이날 골드만삭스가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좋았다.
장 마감 뒤에는 넷플릭스가 가입자 증가를 발표해 시간외 거래에서 11% 넘게 폭등하기도 했다.
19일 테슬라가 또 한 번 깜짝 실적을 공개하면 기술주 실적 발표에 거는 시장 기대감이 크게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이 또 한 번 도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장중 상승폭이 4%를 넘기도 했지만 후반 들어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전일비 7.14달러(2.33%) 오른 313.85달러로 마감했다.
세일즈포스는 4% 넘게 뛰었다.
행동주의 투자자 스타보드가 세일즈포스의 잠재력이 높다며 지분 확보에 나선 것이 주가 급등 디딤돌이 됐다.
세일즈포스는 전일비 6.35달러(4.31%) 급등한 153.53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1.34달러(0.94%) 상승한 143.75달러로 장을 마쳤다.
애플이 부품 공급업체 한 곳에 아이폰14 플러스 수요를 재산정할 때까지 부품 생산을 멈추라고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와 상승폭이 좁혀졌다.
19일 장 마감 뒤 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 테슬라도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투자자들이 높은 주가 변동성을 예상하며 투자에 소극적으로 나선 탓이다.
테슬라는 전일비 0.84달러(0.38%) 오른 220.19달러로 장을 마쳤다.
한편 이날 주가가 두배 가까이 폭등한 종목도 있었다.
제약 메이저 일라이 릴리가 최대 6억10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청력 손상 회복 유전자 치료제 개발업체 아쿠어스(AKOUOS)가 그 주인공이다.
아쿠어스는 이날 6.18달러(88.16%) 폭등한 13.19달러로 치솟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