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는 섣불리 움직이지 말고 현금을 챙겨두라고 골드만삭스가 권고했다.
기업 실적시즌이 본격화면서 주가가 뛰고 있는 점에 고무돼 성급히 저가 매수에 나섰다가는 낭패를 볼 것이란 경고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크리스티안 뮬러-글리스먼은 18일(현지시간) 분석노트에서 현금과 상품을 '비중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뮬러-글리스먼은 또 채권에 대해서는 '중립'을 추천했고, 주식은 비중을 축소하라고 밝혔다.
그는 "실질 수익률 상승,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등 악재가 계속해서 괴롭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식 시장 바닥 아직 멀었다
비관 전망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영국 정부의 혼란한 재정정책으로 인해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동반 급등하는 등 수익률이 뛰고 있어 지금은 섣불리 주식에 뛰어들때가 아니라고 골드만삭스는 충고했다.
뮬러-글리스먼은 자산 밸류에이션 하강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특히 성장주는 인플레이션 속에 이전보다 더 하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투자자라면 저가 매수에 나서도 돼
그는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것은 지금이 약세장 랠리의 바닥이라는 신호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장기 투자자라면 저가 매수에 나설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 투자자들의 경우 전반적인 자산 밸류에이션 하강 덕에 저가 매수에 나설 기회가 왔다는 것이다.
성장. 인플레이션, 통화정책 변경 기다려라
그러나 장기 투자자가 아니라면 섣불리 저가 매수에 나섰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면서 환경이 개선되기를 기다리라고 권고했다.
지금의 고물가, 이에따른 강력한 금리인상이 전환될 때를 기다리라는 것이다.
아울러 경기침체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시장 변동성이 계속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어서 흐름이 뚜렷해질 때까지 인내할 것도 주문했다.
그는 성장, 인플레이션,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경이 확실해져야 주식시장 바닥이 확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뮬러-글리스먼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현재 시장 악화 주범인 인플레이션이 내년에 정점을 찍겠지만 예전 수준으로 정상화하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때문에 단기적으로 높은 변동성이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뮬러-글리스먼은 주식시장이 바닥을 찍기 위한 핵심 전제조건이 바로 인플레이션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찍어야 주식시장 바닥도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이같은 비관 전망 속에서도 주식시장이 연말이 되면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연말 목표치로 3600을 제시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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