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19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탄탄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주가는 크게 반등하지 못한채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깜짝 실적, 폭은 작아
배런스는 크레딧스위스(CS) 분석을 인용해 지금까지 3분기 실적을 공개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편입 기업들의 경우 애널리스트들 전망치를 고작 5% 웃도는게 그쳤다고 전했다.
대부분 실적은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에버코어 ISI에 따르면 깜짝 실적을 공개해도 주가 급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다.
등락을 평균하면 매출과 주당순익(EPS)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돈 경우에도 평균적으로 다음날 주가가 0.4% 하락했다.
이런 와중에 기대 이하의 실적을 공개한 업체는 주가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매출, EPS 모두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기업은 이번 실적시즌 동안 주가가 평균 7% 가까이 급락했다.
이전 5년 동안 깜짝 실적을 공개한 경우 주가가 평균 1% 오른 것에 비해 이번 실적시즌의 주가 흐름이 좋지 않다.
문제는 전망
깜짝 실적 여부와 관계없이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바로 전망때무인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가 예고된 가운데 수요가 계속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투자자들을 옥죄고 있다.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잡기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력한 금리인상으로 내년에는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란 전망은 이제 당연한 것이 되고 있다.
이는 수요 둔화, 그리고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가격 인상이 제한된다는 뜻이다.
결국 조만간 기업 매출과 순익이 지금 예상하는 것보다 줄어들 것임을 예고한다.
평소보다 큰 순익전망 하강 예고
경기침체가 예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의 순익전망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 주식시장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CS에 따르면 9월 이후 4분기 순익전망은 하강폭이 1%에도 못미친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최대 5% 전망이 하강하는 것에 비해 시장 대응이 뒤처지고 있다.
결국 지금의 경기둔화 흐름을 감안할 때 앞으로 이전보다 더 큰 폭의 전망 하향조정이 불가피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지금의 주식 밸류에이션이 이처럼 현실성 낮은 낙관 전망에 기초한 높은 실적전망을 반영한 것이어서 고평가 돼 있다는 우려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시간이 가면서 경기침체 윤곽이 더 뚜렷해지면 급속한 실적전망 하향 속에 주가 역시 추가 하락의길로 접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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