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 e종목] 테슬라, 순익은 늘었지만 매출 '급제동'…사이버트럭 일정도 '안갯속'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뉴욕 e종목] 테슬라, 순익은 늘었지만 매출 '급제동'…사이버트럭 일정도 '안갯속'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19일(현지시간) 장 마감 뒤 깜짝실적을 공개했다.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매출이 기대에 못미친 탓에 투자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투자자들은 특히 테슬라가 운송 병목현상을 지적하며 출하가 3분기말 마지막 주에 차질을 빚었다고 밝힌 점에 주목했다.

순익 2배 이상 폭증


테슬라가 공개한 분기 실적은 이번에도 탁월했다.

매출은 214억5000만달러,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은 1.05달러였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매출은 시장 전망을 밑돌았지만 순익은 웃돌았다.

리피니티브 설문조사에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가 3분기 중 219억6000만달러 매출에 주당 0.99달러 순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전망을 웃돌기도, 밑돌기도 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테슬라는 탄탄한 실적 증가 흐름을 지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회계기준(GAAP)으로 보면 테슬라 순익은 33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넘게 폭증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16억2000만달러 순익을 거둔 바 있다.

자동차 총마진율은 27.6%로 2분기와 같았다.

자동차 부문 매출은 186억9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55% 폭증했다.

비용 역시 늘었다.

자동차 영업비용은 2분기 105억2000만달러에서 3분기 134억8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다만 이는 자동차 판매가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크게 문제삼을 만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월 세미트럭 출시


테슬라는 전망도 긍정적으로 봤다.

앞으로 수년에 걸쳐 연간 자동차 출하를 50%씩 늘리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리비안, 루시드 등이 공급망 차질 속에 당초 정했던 생산목표를 축소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테슬라는 덩치가 커져 부품 수요가 계속해서 큰 폭으로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50% 출하 확대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테슬라는 아울러 올해 12월 전기트럭 세미를 예정대로 출시할 것이라고 이날 확인했다.

2017년 12월 생산계획을 밝힌지 5년만에 출하되는 셈이다.

테슬라는 그러나 시장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전기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생산 일정은 여전히 확인하지 않았다.

그저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서 모델Y 생산을 확대한 뒤 사이버트럭 생산을 시작하겠다고만 밝혔다.

한편 테슬라는 실적발표 기대감으로 이날 정규거래를 1.85달러(0.84%) 오른 222.04달러로 마감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하락세를 타고 있다.

매출이 기대를 밑돈 데다 사이버트럭 생산 일정도 이날 구체화되지 못한데 따른 실망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시간외 거래에서 정규거래 마감가보다 7.24달러(3.26%) 내린 214.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