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19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3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본격화하면서 17일 이후 이틀 동안 이어졌던 상승 행진이 일단 멈췄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99.99포인트(0.33%) 내린 3만423.81,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24.82포인트(0.67%) 하락한 3695.16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91.89포인트(0.85%) 밀린 1만680.51로 거래를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는 소폭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0.35포인트(1.15%) 상승한 30.85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략비축유(SPR) 방출 발표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뛰면서 에너지 업종만 올랐을 뿐 S&P500지수 구성 11개 업종 가운데 10개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에너지는 2.94% 급등했다.
그러나 재량적소비재가 1.18% 하락한 가운데 필수소비재는 0.38% 밀리는 등 업종별 흐름은 안 좋았다.
금융업종은 은행들의 탄탄한 실적발표에도 불구하고 1.59% 하락했고, 보건업종도 1.38% 떨어졌다.
부동산은 2.56% 급락했다.
미국의 9월 신축주택 건축이 8.1% 급감한 것으로 나타난데다 주택구입을 위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신청이 하강 흐름을 지속하는 것으로 확인되는 등 주택시장 둔화 흐름이 강화됐음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잇달아 발표된 충격 탓이다.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0.69%, 1.13% 내렸고, 유틸리티도 1.27%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가 이날 3대 지수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지만 기술업종과 통신서비스업종은 낙폭이 크지 않았다. 각각 0.26%, 0.12% 하락하는데 그쳐다.
주식시장은 금리 기준물인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2008년 7월 23일 이후 14년여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4.136%가지 오르면서 실적 기대감 호재가 묻혔다.
그렇지만 전날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실적과 함께 밝은 전망을 내놓은 넷플릭스는 하락 장세 속에서도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였다.
넷플릭스는 전일비 31.52달러(13.09%) 폭등한 272.38달러로 뛰어올랐다.
테슬라는 정규거래와 시간외 거래 흐름이 달랐다.
장 마감 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정규거래에서는 소강국면에 들어서 1.85달러(0.84%) 오른 222.04달러로 마감했지만 실적이 공개된 뒤에는 흐름이 바뀌었다.
시간외 거래에서 4% 넘게 급락했다가 이후 낙폭을 좁히고 있다.
테슬라는 순익이 시장 전망을 웃돌았지만 매출은 기대에 못미쳤다.
투자자들이 갈팡질팡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낙폭이 넓혀졌다, 좁아졌다를 반복하고 있다.
20일 분기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스냅챗 모기업 스냅은 2.5% 뛰었다.
시티그룹이 실적 기대감을 나타낸 것에 자극받아 0.26달러(2.45%) 오른 10.8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부동산경기 침체 속에 한 때 잘 나갔던 주택개량 자재, 용역 소매체인 로우스는 5% 급락했다.
전일비 9.26달러(4.79%) 급락한 183.94달러로 미끄러졌다.
에버코어ISI는 이날 로우스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매수에서 중립으로 추천의견을 하향조정했다. 또 목표주가는 220달러에서 210달러로 하향조정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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