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현대차 이미지 손상 우려

1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은 SOC투자그룹이 현대자동차의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회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드러났다.
SOC투자그룹은 현대자동차의 아동노동문제로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아동 노동과 열악한 작업장 안전은 미국 현대자동차의 규제와 법적인 영향을 미치고 전 세계적으로 평판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현대자동차 이사회가 회사의 대응을 감독할 것을 촉구하고 공개적으로 발표된 결과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공급망 내 인권과 노동권 위험에 대한 독립적인 평가를 포함한 몇 가지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최근 붉어진 현대자동차의 아동노동문제는 현대자동차의 협력사인 SL Alabama에서 발생한 것으로 13·14·15세의 아동에게 노동을 시켰다는 점이 인정돼 앨라배마주 법원은 아동노동문제를 인정하고 현대자동차에 벌금 약 4300만원을 부과하고 아동노동을 금지시킨 바 있다.
아이라 가브리엘(Ira Gabriel)현대자동차 미국법인 홍보시니어 매니저는 현대자동차가 미 노동부와 SL Alabama 사이에 연방정부의 합의에 감사하며 공급업체의 경영진을 교체하고 노동 관행에 대한 추가 심사를 도입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제3자 직원 회사와의 모든 관계를 끊었다며 "현대자동차는 모든 지역과 주 연방법을 완전히 준수하기 위해 공급업체의 노동 운영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SOC투자그룹이 현대자동차에 아동노동문제 해결을 압박하고 나선 배경에는 지난 주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 지도자들의 공개적인 비난과 24개 이상의 지역·국가 지지 단체 노조가 9월 발송한 서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D.C.에 본사를 둔 SOC투자그룹은 현재 현대자동차의 주식 약 2만7천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디터 와이제너거 SOC투자그룹 관계자는 노동자 학대와 사회적문제들을 제거하기 위해 기업 변화를 촉구하는 보다 적극적인 접근법을 취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시스템에서는 노동권 침해에 대한 금전적 위험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사업을 하는 데 드는 비용으로 볼 수 있다"며 "우리 같은 투자자들이 나서서 과징금의 위험성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