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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리즈 트러스 英총리, 취임 44일 만에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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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리즈 트러스 英총리, 취임 44일 만에 사퇴

후임 결정되는 다음주까지 총리직 유지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사진=연합뉴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사임을 발표했다. 취임 44일만의 일이다.

리즈 트러스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오후 1시30분 총리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찰스3세 국왕에게 사임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트러스 총리는 "선거 공약을 지킬 수 없어서 물러난다"며 "다음 주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 총리직에 머물겠다"고 밝혔다.

지난 9월 6일 취임한 트러스 총리는 영국 역사상 최단명 총리라는 쓰라린 기록을 남기게 됐다. 직전 기록은 19세기 초반 취임 119일 만에 사망한 조지 캐닝 총리다.

취임 이후 그는 투자여력이 있는 부자와 기업의 세금을 줄여주면 투자로 이어져 전체 경제가 크게 성장한다는 낙수이론을 내세우며 9월 23일 연 450억 파운드(73조원) 규모의 감세 조치를 발표했다.

그러나 낙수이론은 낡은 이론일 뿐아니라 금융시장은 대책없는 감세로 정부가 대규모 신규 국채발행에 나서서 인플레를 다시 10%로 이상으로 치솟게 할 것으로 보고 영국 자산 매각에 나서 파운드화 가치와 국채 가격이 폭락했다.

트러스는 감세의 미니 예산안을 성안 발표했던 콰시 콰르텡 재무장관을 지난 14일 물러나게 하고 제러미 헌트 전외무장관을 전격 기용했다.

기용된 헌트 새 장관은 17일에 450억 파운드 상당의 감세안 중 32억 파운드를 취소시켜 트러스 총리를 코너로 몰았고 이때부터 보수당 하원의원들 사이에서 퇴진 목소리가 커졌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