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을 제치고 미국 반도체 업체 1위 자리를 꿰찬 엔비디아가 턴어라운드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바닥을 찍고 재도약할 것이란 낙관이다.
파이퍼샌들러가 이같은 낙관 전망을 내놨다.
목표주가 200달러
배런스에 따르면 파이퍼샌들러 애널리스트 하시 쿠마르는 20일(현지시간) 분석노트에서 엔비디아 추천의견 '비중확대(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로 200달러를 제시했다.
19일 마감가 120.51달러에 비해 66% 높은 수준이다.
앞으로 1년 동안 주가가 70% 가까이 폭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뜻이다.
공급과잉 문제 해소
쿠마르는 엔비디아 주가를 짓눌렀던 공급과잉 문제가 해소되고 있다는 점을 턴어라운드 전망의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공급망 과잉 재고를 없애는 엔비디아의 전략이 성공적으로 먹혀들고 있다면서 내년 성장이 확실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쿠마르는 아울러 엔비디아가 기존 암페어(Ampere) 반도체 재고 가격을 다시 책정해 공급망에서 재고를 빠르게 털어낼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바닥
쿠마르는 아울러 엔비디아 신제품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달초 출시된 엔비디아의 Ada 러브레이스 초기 판매가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엔비디아가 내놓을 차세대 그래픽 카드들 역시 전망이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쿠마르는 또 엔비디아의 게이밍 부문이 내년 4월분기부터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면서 2024 회계연도까지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같은 점을 종합할 때 엔비디아는 지금 바닥을 찍고 도약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거나, 아니면 바닥이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고난의 1년
엔비디아는 올들어 힘든 시기를 보냈다.
2020년 팬데믹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던 것과 대조적으로 올해 들어서는 반도체 경기 하강과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기술주 주가 폭락에 직면해 고전했다.
엔비이다는 지난 수개월에 걸쳐 여러 차례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경기둔화와 엔비디아 게이밍 그래픽 카드 수요 급감을 이유로 들었다.
특히 경영진은 심각한 재고를 문제로 봤다.
소매점에 쌓여 있는 이전 세대 그래픽카드 재고를 털어내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엔비디아는 비관한 바 있다.
이게 다가 아니다.
경쟁 심화 우려까지 더해졌다.
AMD가 다음달 3일 제품 출시 행사에서 RDNA3 그래픽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그래픽 카드는 뛰어난 성능으로 무장하고 차세대 그래픽 카드 시장에서 엔비디아를 위협할 것이란 전망이 높다.
고전 속에 엔비디아 주가는 올들어 57% 폭락했다.
같은 기간 ICE 반도체 지수 흐름을 따르는 아이셰어즈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낙폭 42%보다 성적이 좋지 않다.
엔비디아는 20일과 21일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21일에는 2.72달러(2.23%) 뛴 124.66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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