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20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19일에 이어 2일 연속 하락세다.
시중 금리 기준물인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이 14년만에 처음으로 4.2%를 돌파하면서 상승세를 타던 주식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낙폭이 크지는 않았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90.22포인트(0.30%) 내린 3만333.59,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29.38포인트(0.80%) 하락한 3665.78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65.66포인트(0.61%) 밀린 1만614.84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변동성지수(VIX)는 2% 넘게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0.70포인트(2.28%) 하락한 30.06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와 기술, 통신서비스 업종 등 3개 업종은 그러나 상승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완화 전망으로 유가가 소폭 오르면서 에너지 업종은 0.18% 상승했다.
기술 업종은 0.07% 강보합세로 마감했고, 통신서비스 업종은 0.36% 올랐다.
나머지 8개 업종은 모두 내렸다.
재량적소비재가 1.74%, 필수소비재가 1.42% 하락했고, 금융업종도 1.58% 떨어졌다.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1.91%, 0.7% 밀렸고, 보건은 0.81%, 부동산은 0.41% 하락했다.
모기지 금리가 또 오르고, 9월 기존주택 판매가 10년만에 가장 더딘 흐름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부동산 업종 낙폭이 크지는 않았다.
유틸리티는 2.51% 급락해 11개 업종 가운데 가장 낙폭이 컸다.
주식시장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상승 충격에 오름세를 반납했다.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장중 4.22%까지 올라 2008년 이후 14년만에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연방준비제도(연준) 통화정책, 금리정책에 가장 민감히 반응하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0.05%포인트 가까이 올라 4.601%로 뛰었다.
기술주 풍향계 가운데 하나인 IBM 등 일부 종목들은 주식시장 약세 속에서도 상승세를 탔다.
전날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하고, 올해 전체 매출 전망도 상향 조정한 덕에 IMB은 이날 4.7% 급등했다.
전일비 5.79달러(4.73%) 급등한 128.30달러로 장을 마쳤다.
통신메이저 AT&T도 큰 폭으로 뛰었다. 이동통신 사업부문 매출이 5.6% 증가하는 등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낸 것이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AT&T는 전일비 1.20달러(7.72%) 폭등한 16.74달러로 마감했다.
깜짝 실적을 공개한 반도체 장비업체 램 리서치는 8% 가까이 폭등했다.
코웨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성적이 좋았던 덕에 25.79달러(7.81%) 폭등한 355.87달러로 올라섰다.
반면 테슬라는 전날 발표한 실적 실망감으로 7% 가까이 폭락했다.
전일비 14.76달러(6.65%) 폭락한 207.28달러로 미끄러졌다.
테슬라처럼 강달러에 취약한 애플 역시 오는 27일 분기실적 발표를 앞두고 하락 마감했다.
장 중반까지 상승세를 탔지만 초반 4%대 상승폭이 1%로 좁혀지더니 이후 주식시장 하락 흐름에 묻혀 0.3% 하락 마감했다.
애플은 전일비 0.47달러(0.33%) 내린 143.39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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