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21일(현지시간) 3대 지수 모두 2%가 넘는 급등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이날 급등세에 힘입어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주간 단위로 각각 4%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5.2% 뛰었다.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은 주식시장 반등으로 이어졌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748.97포인트(2.47%) 급등한 3만1082.56, S&P500 지수는 86.97포인트(2.37%) 뛴 3752.75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244.87포인트(2.31%) 오른 1만859.72로 올라섰다.
'월가 공포지수' 변동성지수(VIX)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전일비 0.18포인트(0.60%) 내린 29.80으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도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경기순환 대표 주자인 산업과 소재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산업은 2.65%, 소재는 3.46% 급등했다.
재량적소비재는 2.92%, 필수소비재는 1.55% 뛰었고, 에너지와 유틸리티도 각각 2.76%, 1.84% 상승했다.
금융은 2.92% 급등했고, 보건과 부동산도 각각 2.21%, 0.68% 올랐다.
기술업종은 2.65% 급등했지만 통신서비스는 상승폭이 0.85%에 그쳤다.
소셜미디어 광고매출 둔화 전망이 고개를 들면서 스냅이 30% 가까이 폭락하는 등 소셜미디어 종목들이 폭락한 탓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달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또는 12월 회의에서 금리인상 폭을 좁힐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이날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오르기는 했지만 오름세가 단명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높다.
CNBC에 따르면 슈와브 금융리서치 센터의 랜디 프레더릭 상무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이날 상승세가 다음주까지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면서 아마도 다음주에 상승흐름을 지속한다고 해도 기껏해야 하루 이틀 사이에 끝날 것이라고 비관했다.
스냅이 전날 장 마감 뒤 어두운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소셜미디어가 폭락세를 기록했다.
스냅은 전일비 3.03달러(28.08%) 폭락한 7.76달러로 주저앉았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는 낙폭이 크지 않았다. 1.52달러(1.16%) 내린 130.01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핀터레스트는 1.48달러(6.44%) 폭락한 21.49달러, 미국 정부가 안보위협에 대해 점검할 방침이라는 보도가 나온 트위터는 2.54달러(4.84%) 급락한 49.90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미 행정부가 일론 머스크의 벤처 사업들에 대한 안보점검에 나서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머스크가 해외 투자자들과 힘을 합쳐 트위터 인수에 나서면서 미 사용자 정보가 해외로 빠질지 여부도 점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트위터가 급락했다.
모더나는 급등했다.
화이자가 백신 가격을 올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모더나가 반사이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모더나는 9.94달러(8.40%) 폭등한 128.32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애플도 이날 큰 폭으로 올랐다.
전날 6.7% 폭락했던 테슬라는 이날 몸을 추스려 7.16달러(3.45%) 급등한 214.44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3.88달러(2.71%) 뒨 147.27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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