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기후 장관은 자국의 메탄 배출량 30% 줄이기 서약 동참에도 불구하고 메탄세의 도입이나 가축 감축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 기후 에너지 장관인 크리스 보웬(Chris Bowen)은 23일(현지 시간) 메탄 약속에 서명하기로 한 결정을 발표하면서 2030년 목표를 달성하면 지구 온난화의 2℃(3.6F)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캔버라의 참여는 앤서니 알바네즈(Anthony Albanese) 총리의 노동당 정부가 세계 무대에서 국가의 기후 위상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한 가장 최근의 조치이다.
호주 정부는 9월에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수준에서 43% 감축하고 첫 번째 구속력 있는 배출량 감축 목표인 2050년까지 순 제로 목표를 설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호주에서 메탄 방출을 줄이는 것은 농부나 광부가 협정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변화를 주저한다면 까다로울 수 있다. 세계 최대의 유제품 수출국인 뉴질랜드의 관리들은 10월에 농부들이 2025년까지 농업 배출량에 대한 부과금을 납부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Jacinda Ardern) 총리는 세계 최초의 조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에너지 싱크 탱크인 엠버(Ember)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호주가 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이는 가장 저렴한 방법은 탄광에서 누출을 줄이는 것이다. 이 구덩이는 매년 100만 톤 이상의 메탄을 내뿜으며 이는 국가의 가스 배출량의 거의 4분의 1을 차지한다고 이 그룹은 분석에서 밝혔다.
엠버는 석탄 사용을 줄이기 위해 캠페인을 벌이는 환경 비영리 싱크 탱크이며 영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
엠버에 따르면 광산 메탄 배출을 줄이기 위한 기존의 효과적인 기술과 접근 방식은 비용이 대략 4배 높은 농업에 비해 메탄 톤당 약 270호주 달러(168달러)가 든다.
이는 기후 및 청정 대기 연합(Climate and Clean Air Coalition)과 유엔 환경 프로그램(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me)의 데이터를 인용했다.
호주는 해당 보고서의 메탄 배출량 감축을 달성하기 위해서 열 탄광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기존 광산에서 배출되는 메탄을 줄이고 새 탄광 개발이나 기존 탄광 확장을 중단해야 한다.
호주는 메탄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광산을 먼저 폐쇄함으로써 급격한 배출량 감축을 달성할 수 있다.
보웬은 메탄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현명한 계획’에 대해 국내 및 국제 파트너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세금 도입이나 가축 감축은 배제했다. 그는 메탄 배출량 감축 목표가 호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 있으며 “구속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메탄은 천연 가스의 주성분이며 석유 및 석탄 생산 중에도 방출될 수 있다. 가축 트림 메탄과 매립지는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 유기 물질이 분해될 때 가스를 생성한다. 대기 중으로 직접 방출되는 경우 메탄은 처음 20년 동안 이산화탄소 열의 80배 이상을 가둔다.
호주는 23일 저배출 사료를 통해 가축의 배출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을 조사하기 위해 새로운 연구 자금으로 500만 호주 달러(320만 달러)를 발표했다.
2021년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세계 메탄 감축 약속을 도입했으며 120개국 이상이 동참했다.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 당시 총리 시절의 전 호주 정부는 2021년 협정 서명을 거부하면서 호주가 지구 기후변화에 대한 조치를 꺼린다는 인상을 심어주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