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이 3연임을 발표한 후 중국의 경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홍콩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시간 오후 5시02분 기준 홍콩H지수(HSCEI)는 7.19% 급락해 5,120.94를 기록했다.
이날 투자자들이 중국 경제 전망을 비관적으로 평가한 가장 큰 이유는 시진핑이 자신의 편으로 의석을 세우면서 개혁적인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왕양(王陽) 부총리를 퇴출시킨 데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중국 당 대회에서 중국이 민간 부분을 희생시키면서 국가중심적인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중국은 이날 기존에 연기했던 GDP를 포함한 각종 경제 지표들을 발표했다. 중국의 GDP는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해 로이터의 예상치(3.4%)를 상회했다. 수출 증가와 정부 투자 증가로 투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6.3% 성장해 예상치인 4.5%를 넘어선 반면 소비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하는데 그쳐 전월(5.4%)대비 하락해 예상치였던 3.3%를 크게 밑돌았다.
투자자들은 GDP증가보다 소비판매 하락을 더 중요한 지표라고 판단했다. 아직 중국이 부동산 발 침체와 제로 코로나 영향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날 한국시간 오후 5시02분 기준 홍콩H지수(HSCEI)는 7.19% 폭락해 5,120.94를 기록했고 항셍지수는 6.26% 폭락해 15,195.79까지 하락했다.
홍콩H지수가 고점 대비 50% 가까이 폭락하면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보유한 다수의 주가연계증권(ELS)들이 손실 발생 구간(녹인·knock-in)에 들어갔다.
관계자는 "기초자산이 HSCEI인 ELS 중 녹인이 5000~5500사이에 있는 상품 비중이 56%"라며 "증권사들의 파생상품 운영 실적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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