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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3기 경제 리스크에 中증시 폭락 2일째 이어져…위안화 가치 2007년 이후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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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3기 경제 리스크에 中증시 폭락 2일째 이어져…위안화 가치 2007년 이후 최저치

한국 코스피도 중국 증시 폭락 여파로 0.49% 하락 마감

중국 위안화 가치가 폭락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위안화 가치가 폭락했다. 사진=로이터
중국 증시가 2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위안화는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세계 자본시장에서 중국 회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각각 0.043%, 0.51% 하락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홍콩 항셍 H지수의 경우 전일 6% 넘게 폭락한 후 이날 0.66%대 상승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는 약 15% 폭락했다.
국제 투자자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3연임으로 중국이 앞으로 반시장적 정책을 강조할 것이라는 우려로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번 시진핑발 주가 폭락으로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5대 기업의 시총이 하루새 521억7000만달러(약 75조2000억원) 증발했다. 특히 대형 기술기업에서 주가 폭락이 두드러졌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이 하루새 214억 달러 사라졌다.
오전까지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2,944.26까지 밀리며 어제에 이은 하락세를 계속했으나 정오 중 약간 반등해 심한 매도세를 취소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국영 은행이 주식을 매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외환 정보사이트 등에서는 '국가대표팀'이 출현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가대표팀은 중국 정부를 대신해 시장에 개입하는 자금을 의미한다.

홍콩 항셍 H지수는 어제의 매도세에 이어 소폭 반등에 성공했으나 중국 투자전문가는 거래량이 24일에 비해 현저히 적고 "글로벌 장기 투자자들의 매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장이 극적으로 반응한 이유는 시진핑의 1인 독재 체제 강화로 인해 증시에 민감하게 영향을 미치는 제로 코로나정책이나 미중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리커창 총리 등 시장 친화적 인사들이 최고 지도부에 포함되지 않은 점이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전문가들은 시진핑 체재는 공고해졌지만 그가 어떤 정책을 추구할지는 아직 미스터리로 남아있다면서 중국 리스크가 커진 만큼 당분간 중국 증시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를 대폭 절하 고시했다. 역내 위안화 가치는 2008년 2월 이후 1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438위안(0.61%) 올린 7.166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후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7.3617위안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화폐 가치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13%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위기에 직면한 중국이 수출 증가를 위해 앞으로도 환율을 낮게 유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증시의 폭락과 위안화 폭락은 한국증시와 환율에도 부담을 줬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 시작에 달러당 1,444.2원까지 올라 2009년 3월 16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후 다시 하락했다. 한국 코스피도 중국 증시 하락과 위안화 약세에 영향을 받아 0.49% 밀린 2,235.07으로 하락 마감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