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이 사실상 종신제를 확정지으면서 미국과 중국간 긴장 고조 속에 전기차 종목들이 된서리를 맞겠지만 전기트럭 업체 리비안은 이 악재를 비켜갈 것이라고 일본계 미즈호증권이 전망했다.
미즈호는 리비안이 중국발 악재를 헤쳐나갈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목표주가, 65달러
24일 리비안 마감가 31.34달러에 비해 1년 뒤 주가가 2배가 넘는 109% 폭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리비안은 미즈호 추천과 전반적인 전기차 종목 강세에 힘입어 25일 전일비 3.15달러(10.05%) 폭등한 34.49달러로 올라섰다.
악재 피하고, 호재 만난 리비안
미즈호는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보고서에서 우선 리비안이 중국발 위험에 덜 노출돼 있다는 점을 긍정 전망 근거로 꼽았다.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둔화 속에 테슬라가 중국내 전기차 가격을 인하하는 등 타격이 예상되고 있지만 리비안은 중국 시장 비중이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작아 타격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24일 중국 전기차 판매가격을 최대 9% 인하했다.
또 리비안의 주무대인 전기 픽업트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은 가장 시장 규모가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이어서 리비안에 유리하다고 미즈호는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리비안이 아마존과 배달용 전기밴 대규모 공급 계약을 맺고 있어 꾸준한 수익창출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중국 악재
비제이 라케시 미즈호 애널리스트는 시진핑이 충성파로 권력 주변을 채워 그의 반시장적 경제정책을 비판할 이들이 사라졌고, 계속되는 코로나제로정책으로 중국의 전기차 생산이 언제 멈춰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라케시는 중국의 코로나19 규제 강화, 미국의 기술규제 강화가 뒤따를 것이라면서 중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지 않는 리비안이 이런 점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시장 확대 수혜주
라케시는 비록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의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는 하지만 전세계적으로는 전기차 시장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도 리비안에 호재라고 판단했다.
올들어 9월까지 전세계 전기차 수요는 70% 증가한 것으로 보이고, 중국 역시 둔화 위험이 있다고는 하지만 같은 기간 90% 수요가 폭증한 것으로 라케시는 추산했다.
그는 이런 흐름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이 리비안이라고 평가했다.
라케시는 리비안이 순수 전기차 업체로 초기 시장에 진입한 선구자 가운데 하나라면서 특히 성장성과 마진이 높은 SUV와 픽업트럭에 집중하고 있고, 아마존과 강력한 전기 배달밴 시장도 개척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그는 아울러 공급망 차질이 해소돼 리비안의 생산규모가 확대되면 리비안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상당한 비용 절감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수직 연관체계를 완성해 지금에 비해 생산과 출하 흐름을 더 잘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그동안 급등세를 타던 리비안은 26일 약보합세 마감했다.
전일비 0.05달러(0.14%) 밀린 34.44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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