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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넷플릭스 '천덕꾸러기'에서 '최애' 종목으로 급변신 성공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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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넷플릭스 '천덕꾸러기'에서 '최애' 종목으로 급변신 성공 비결은

3분기 실적과 가입자 증가, MS에 2024년 매각될 가능성

넷플릭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넷플릭스.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뉴욕 증시의 ‘천덕꾸러기’에서 ‘최애’ 종목으로 돌변했다. 26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넷플릭스 주가는 지난 6개월 사이에 51%가 뛰었다. 이는 뉴욕 증시의 간판 S&P500 주가가 이 기간에 7% 하락한 것과 대조적인 실적이다. 이 매체는 가장 허약했던 ‘곰’이 가장 강한 ‘황소’가 됐다고 지적했다.

피보털 리서치(Pivotal Research)는 넷플릭스를 ‘매각’에서 ‘매수’ 종목으로 바꿨다. 이 기관은 넷플릭스 타깃 주가를 주당 375달러로 올렸다. 이는 현재 수준보다 23%를 더 올린 것이다.
우선 넷플릭스 주식에 청신호가 들어온 요인으로는 구독자 실적이 꼽힌다. 넷플릭스는 18일 올 3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3분기 가입자가 전 분기와 비교해 241만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상반기에 유료 회원 117만 명을 잃었으나, 3분기에 가입자 손실을 만회하고 다시 그 규모를 늘렸다. 3분기 신규 회원 중 143만 명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추가됐다. 북미 신규 회원은 10만 명에 그쳤다. 3분기 기준 전체 유료 회원 규모는 2억 2309만 명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6% 증가한 79억 3000만 달러였고, 주당 순익은 3.10달러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경쟁업체의 올해 손실 규모가 100억 달러(14조 2700억 원)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자사의 연간 영업이익은 50억∼60억 달러(7조 1000억∼8조 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넷플릭스는 4분기에는 가입자가 450만 명 늘어 전체 유료 회원이 2억 2759만 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11월 선보이는 광고 요금제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넷플릭스의 '베이식 위드 애즈'(Basic with Ads) 요금제는 광고를 보는 고객에게 더 저렴한 가격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한국에선 월 5500원, 미국에선 월 6.99달러다. 넷플릭스는 수익 증대를 위해 한 개의 비밀번호로 가족 등 여러 사람이 볼 수 있는 ‘비밀번호 공유제’를 폐지하고, 광고 삽입 서비스 요금제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넷플릭스는 이 서비스를 통해 2027년까지 연간 85억 달러씩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피보털 리서치는 2023년도에 넷플릭스 구독자가 550만~1500만 명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기관은 아르푸(ARPU)가 크게 올라갈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서비스 가입자당 평균 수익이 올라간다는 뜻이다.

넷플릭스 경쟁업체인 애플이 요금을 인상했다. 애플은 24일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TV+(플러스)와 애플뮤직의 미국 내 이용 요금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애플 TV+ 구독료는 4.99달러에서 6.99달러로 2달러가 인상됐다. 그러나 경쟁사인 디즈니플러스(월 7.99달러)와 넷플릭스(9.99달러) 보다는 여전히 낮다. 다만, 넷플릭스가 내달부터 판매하는 광고를 포함한 저가 요금제(6.99달러)와는 같다.

넷플릭스 매각 가능성도 주가가 오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이 기관이 지적했다. 피보털 리서치는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가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여겨지며 넷플릭스를 살 가장 유력한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MS)로, 이르면 2024년 매각 결정이 나고, 미국의 새 정부가 들어서는 2025년에 매각 승인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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