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가 예고도 하지 않고 초대도 받지 않은 상황에서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스캐쳐스 사무실에 나타나 사무실에서 무단 사진 촬영을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카니예 웨스트는 이 전날 반유대주의를 비롯한 증오심 표현을 이유로 아디다스와의 파트너십이 중단된 것으로 알렸졌다.
매출 기준 세계 3위의 신발 브랜드인 스케쳐스는 웨스트의 선동적 발언을 비롯한 반유대주의 및 기타 증오 발언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본사는 웨스트가 초대도 받지 않고 무단으로 회사 사무실에 나타났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케쳐스는 이날 무단으로 회사에 들어온 카니예 웨스트와 그의 일행들을 '건물 밖으로 안내' 했다고 밝혔다.
스캐쳐스는 성명에서 "우리는 웨스트와 일할 의도가 전혀 없다"며 카니예 웨스트와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카니예 웨스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반유대주의적 내용을 게시하고 파리패션워크에서 백인의 목숨도 소중하다(White Lives Matter)라는 로고가 적힌 티셔츠를 입는 등 최근 논란이 되는 행동들을 이어갔다.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 아디다스는 웨스트와 아디다스가 협업해 런칭한 ‘이지(Yeezy)’ 브랜드를 판매에서 중단하는 등 그와의 협업을 즉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아디다스는 ‘이지’를 가장 성공적인 협업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지 브랜드의 가치는 15억달러(약 2조1292억원) 규모인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앞서 명품 패션 브랜드 '발렌시아가'와 웨스트의 소속사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에이전시'도 10월 초 그와 계약을 중단했다.
유명 의류 브랜드 갭(Gap)도 카니예 웨스트와의 협업 브랜드 이지 갭을 매장에서 제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