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가 27일(현지시간) 폭락했다.
전날 장 마감 뒤 저조한 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폭락한 충격이 이날 정규 거래에서 그대로 재연됐다.
특히 애널리스트들이 줄줄이 메타 추천의견을 하향조정하면서 메타는 이중 펀치를 맞았다.
코웬 "메타버스, 적자 더 는다"
배런스에 따르면 코웬은 메타 추천의견을 '실적상회(매수)'에서 '시장실적(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목표주가도 205달러에서 135달러로 낮췄다.
코웬은 메타가 내년에 메타버스로 더 심각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비관했다.
코웬에 따르면 메타의 메타버스 관련 손실 규모는 올해 150억달러 수준에서 내년 210억달러 이상으로 더 확대될 전망이다.
RBC "영업손실, 더 늘 것
RBC 캐피털 마켓츠도 분석노트에서 메타의 영업손실 확대를 우려했다.
RBC는 메타의 내년 영업손실이 현재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80억~100억달러 더 많을 것이라고 비관했다.
RBC도 수익 전망은 불확실한 가운데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메타의 메타버스에 대해 비관적이었다.
RBC는 메타버스 투자가 메타 경영진의 로드맵에서 가장 큰 폭으로 투자가 늘어나는 요인이라면서 경영진이 이 전략을 강행하는 근거에 대해 투자자들은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RBC는 메타 목표주가를 190달러에서 150달러로 하향조정했다.
RBC는 다만 메타 추천의견은 '실적상회(매수)'를 유지했다.
JP모건 "AI, 메타버스 불확실성"
JP모건은 긍정적인 평가도 내놨다.
메타가 고용을 동결하기로 한 것이 비용 지출을 통제하는데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이 정도 비용 관리로는 메타의 비용 지출 확대 흐름을 완화하는데 불충분할 것이라고 JP모건은 지적했다.
JP모건은 메타가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에 장기적인 투자를 하고 있지만 이 투자가 어떤 열매를 맺을지는 불확실하다고 결론냈다.
JP모건은 메타 목표주가를 180달러에서 115달러로 낮췄다.
추천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매수에서 중립
키뱅크 캐피털 마켓츠와 모건스탠리 역시 메타 추천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키뱅크는 메타의 자유현금흐름 창출이 단기적으로 제한되고 있다면서 추천의견을 '비중확대(매수)'에서 '업종 비중(중립)'으로 낮췄다. 키뱅크는 메타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모건스탠리의 브라이언 노웍 애널리스트도 메타 추천의견을 '비중확대(매수)'에서 '동등비중(중립)'으로 강등했다.
또 목표주가는 205달러에서 105달러로 급격히 낮췄다.
앞서 메타는 전날 장 마감 뒤 실적발표에서 전년동기비 매출이 2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또 매출 감소세 속에서도 메타버스 등에 대한 투자 확대로 내년에도 지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총지출이 올해 850억~870억달러에서 내년에는 950억~101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총 톱20에서도 밀려
메타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약 2700억달러에 그쳐 미 기업 시총 톱20에서도 밀려났다.
메타는 이제 주택개량 자재, 서비스 제공 소매체인 홈디포보다 시총이 작다.
제약 메이저 화이자, 코카콜라를 간신히 앞지르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9월 주가가 정점을 찍은 뒤 74% 폭락했다.
메타 주가는 이제 100달러에도 못미쳐 2016년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주가로 되돌아갔다.
메타는 이날 전일비 31.88달러(24.56%) 폭락한 97.94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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