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총액 1위 업체 애플도 기술주 부진 대열에 합류했다.
애플은 27일(현지시간) 장 마감 뒤 공개한 분기 실적에서 주력인 스마트폰 아이폰 매출 부진을 확인했다.
매출과 순익이 모두 시장 전망을 웃돌았지만 아이폰 매출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실적 전망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애플은 정규거래를 3% 하락한 수준에서 마친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아마존 실적쇼크 충격이 더해진 탓에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낙폭이 초반에는 4%를 넘었지만 이후 낙폭을 좁혀 0.5% 안팎으로 낙폭이 줄었다가 이후 1.4% 수준으로 다시 확대됐다.
깜짝 실적
애플은 아마존 등과는 달랐다.
매출, 주당 순익(EPS) 등이 모두 기대 이상이었다.
매출은 전년동기비 8.1% 증가한 901억5000만달러였다.
CNBC 등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889억달러 매출을 예상했다.
EPS는 1.29달러로 역시 시장 예상치 1.27달러를 웃돌았다.
PC 매출 둔화가 확인되고 있는 와중에도 애플의 맥 컴퓨터 매출은 큰 폭으로 늘며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애널리스트들이 93억6000만달러 매출을 예상한 것과 달리 애플 맥 컴퓨터 매출은 1년 전보다 25.39% 폭증한 115억1000만달러에 달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컴퓨터를 제외한 애플워치, 아이팟 등 다른 제품 매출은 전년동기비 9.85% 증가한 96억5000만달러였다. 역시 시장 전망치 91억7000만달러보다 많았다.
총마진율도 42.3%로 시장 예상치 42.1%를 앞질렀다.
아이폰 부진
그러나 애플 주력인 아이폰은 부진했다.
매출이 1년 전보다 9.67% 증가하는데 그쳐 426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432억1000만달러에 못미쳤다.
앞서 애플은 하청사들에 아이폰14 생산 확대를 요청한 바 있으나 최근 이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아이패드 매출도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
아이패드는 매출이 1년 전보다 13.06% 오히려 줄었다. 71억7000만달러 매출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 79억40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차세대 먹을 거리인 서비스 매출도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
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비 4.98% 증가한 191억9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201억달러보다 적었다.
강달러 충격
애플이 아이폰 등에서 부진한 것은 올해 달러 강세, 이른바 '킹달러' 충격이 주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달러 강세만 없었다면 3분기 매출 증가율이 8.1%가 아니라 두 자리 수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쿡은 강달러가 3분기 매출 성장률을 6%포인트 깎아먹었다면서 강달러 충격만 없었다면 두 자리 수 매출 증가율 달성에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애플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96달러(1.35%) 내린 142.84달러를 기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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