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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애플은 "안전한 도피처" 호평에 7.6%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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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애플은 "안전한 도피처" 호평에 7.6% 폭등..



USB-C 케이블과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USB-C 케이블과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애플은 달랐다."

애널리스트들이 시가총액 1위 업체 애플에 대한 무한신뢰를 드러내고 있다.

애플은 28일(현지시간) 주가가 급등했다.

전날 장 마감 뒤 예상을 소폭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지만 주력인 아이폰 판매가 우려대로 부진했던 점이 부각되며 시간외 거래에서 약세를 보였지만 하루 뒤인 28일에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투자자들이 애플 실적을 되새김질하면서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을 '안전한 도피처' '기술주의 눈부신 지점'이라고 극찬했다.

아이폰 부진, 맥컴퓨터가 만회


애플은 27일 실적발표에서 주력인 아이폰 매출이 1년전보다 9.7% 증가한 42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나쁘지 않은 수준이지만 애널리스트들 전망치는 밑돌았다.

시장에서는 434억달러를 전망했다.

27일 시간외 거래에서는 아이폰 부진이 부각됐지만 28일에는 맥컴퓨터 매출 급증에 방점이 찍혔다.

맥 컴퓨터 매출은 25% 폭증한 115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93억달러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대형주 학살 속에 빛나는 한 점"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다른 대형 기술주들과 달리 탄탄한 실적을 공개했다면서 긍정적인 면에 주목했다.

CNBC에 따르면 웰스파고 애널리스트 애런 레이커스는 27일 애플을 "대형주 학살 속에 밝게 빛나는 지점"이라고 칭하고 어려운 거시환경 속에서 애플이 '우려보다 나은' 실적을 공개했다고 평가했다.

레이커스는 "강달러 역풍을 제외하고 보면 왜 사람들이 애플 뒤에 숨으로 하는지를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전한 도피처'


파이퍼샌들러의 하시 쿠마르는 애플을 경기침체 기간 머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극찬했다.

크레디트 스위스(CS)의 섀넌 크로스는 애플이 '안전한 도피처'라고 결론 냈다.

크로스는 27일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애플이 "(경기침체와 기술주 폭락이라는) 폭풍 속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항구"라고 평가했다.

그는 애플이 탄탄한 현금흐름과 안정적인 매출을 계속해서 유지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모건스탠리의 에릭 우드링도 소비 감퇴를 둔 논란은 끊이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그 가운데 최고의 종목이라면서 이번 실적은 애플의 '내성'을 확실하게 입증했다고 지적했다.

우드링은 애플 '매수' 추천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로 177달러를 제시했다. 앞으로 주가가 20% 넘게 더 오를 것이란 예상이다.

킹달러, 경기침체 악재


그렇다고 애플이 앞으로 탄탄대로를 걸을 것이란 장밋빛 전망으로 도배된 것은 아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와 이번 실적 발표에서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지적했던 강달러 충격에 노출돼 있다는 점 역시 강조하고 있다.

쿡은 달러 강세만 없었다면 3분기 매출 증가율이 8.1%가 아니라 두 자리 수를 기록했을 것이라면서 강달러가 3분기 매출 성장률을 6%포인트 깎아 먹었다고 아쉬워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애널리스트 웜지 모핸은 분석노트에서 "비록 애플이 경쟁자들에 비해서는 나은 실적을 거뒀지만 (경기침체, 강달러 등) 더 취약한 거시와 관련한 둔화세가 예상된다"면서 '중립' 추천의견을 유지했다.

JP모건체이스의 사믹 채터지는 애플이 내성을 확인했다며 '매수'를 권고했지만 4분기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는 비관전망을 내놨다. 그는 강달러 역풍이 더 거세지면서 애플의 4분기(2023회계연도 1분기) 실적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베어드의 윌리엄 파워, 시티그룹 짐 수바는 각각 애플의 4분기 매출, 주당순익(EPS)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비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다른 대형 기술주들과 두드러진 차이점을 보였다는 점이 부각됐다.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는 "대형주 실적 논쟁이라는 바다에서 애플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승리에 가까워 보인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날 폭등세를 기록하며 주식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다.

애플은 28일 전일비 10.94달러(7.56%) 폭등한 155.74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