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새로운 강세장에 진입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테슬라를 시작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메타 플랫폼스, 아마존에 이르기까지 대형 기술업체들이 기대 이하 실적을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는 것이 새로운 강세장 신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기대감을 바탕으로 11월에도 주식시장이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월은 바닥
CNBC는 28일 '주식투자자연감(Stock Trader's Almanac)'을 인용해 뉴욕 주식시장이 새로운 강세장에 진입한 것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연감에 따르면 대개 10월은 연중 주식시장이 바닥을 찍는 달이고, 11월은 산타랠리를 비롯해 주식시장이 게절적으로 이전보다 더 강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는 때다.
연감은 아직 10월이 바닥인지는 확정할 수 없지만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이달 들어 11.5% 상승했다면서 이 속도라면 1901년 이후 10월 기준으로는 최대 상승세를 기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감은 이어 많은 애널리스트, 기술분석가, 전문가들이 바닥 논쟁을 하고 있다면서도 뉴욕증시가 새로운 강세장에 진입했거나, 적어도 단기적으로 새 강세장에 들어설 것이라는 자체 분석을 내놨다.
11월은 강세장 출발점
11월은 계절적으로 뉴욕증시에서 강세장의 출발점 역할을 해왔다.
연감에 따르면 1950년 이후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와 대형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1월과 이후 2개월, 석달 동안 매월 평균 최소 0.9% 상승세를 보였다.
1950년 1월~지난해 5월 다우지수 등락을 월별로 평균하면 매년 11월과 12월, 그리고 이듬해 1월에는 상승폭이 각각 1.8%, 1.5% 그리고 0.9%를 기록했다.
이보다 높은 상승폭을 보이는 때는 4월로 2.0% 상승률을 기록했다.
2월에는 0.2%로 상승폭이 좁혀졌다가 3월 0.9%로 오르고, 4월 2.0%로 뛰는 흐름이다.
그러나 5월과 6월에는 각각 0.01%, 0.2% 하락하고, 7월 1.3% 상승률로 반짝 반등했다가 8월과 9월에는 각각 0.1%, 0.7% 하락하는 흐름으로 돌아선다.
연준 속도조절, 중간선거
이전 흐름을 토대로 한 계절적 요인으로만 강세장이 점쳐지는 것은 아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 다음달 8일 중간선거 이후의 정책 변화 기대감도 한 몫한다.
이날 미 상무부와 노동부가 각각 발표한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3분기 고용비용지수는 여전히 높은 상승흐름을 유지하기는 했지만 이전보다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확인돼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적어도 12월부터는 늦춰질 것이란 기대감을 높였다.
또 중간선거가 있는 해에는 연말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인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연감은 "11월 중간선거는 이후 최고 수준의 연속적인 6개월 상승세의 첫달"이라면서 4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꿀단지'라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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