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28일(현지시간) 모처럼 급등세로 마감했다.
전날 장 마감 뒤 공개된 애플의 분기실적에 대한 평가가 시간이 갈수록 호의적으로 바뀌면서 애플 주가가 8% 가까이 폭등한 덕이다.
시가총액 1위 업체 애플의 탄탄한 실적이 기술주부터 대형주에 이르기까지 주식시장 전반에 강한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21일 이후 6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3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828.52포인트(2.59%) 급등한 3만2861.80, S&P500 지수는 93.76포인트(2.46%) 오른 3901.06으로 올라섰다.
최근 맥을 못 췄던 나스닥 지수도 이날은 309.78포인트(2.87%) 폭등한 1만1102.45로 마감하며 단박에 1만1000선을 회복했다.
주간단위로도 3대 지수 모두 이날 폭등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번주 내내 상승세를 보인 다우 지수는 2.6%,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5%, 2.9% 상승했다.
'월가 공포지수'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가 1.64포인트(5.99%) 급락한 25.75로 내렸다.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은 재량적소비재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업종이 일제히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기술업종이 4.52% 폭등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통신서비스 업종도 2.98% 급등했다.
에너지는 0.66% 올랐고, 유틸리티는 2.85% 폭등했다.
소비재는 재량적소비재가 0.3% 밀렸지만 필수소비재는 2.22% 급등세를 기록했다.
금융업종도 2.49% 급등했고, 보건업종은 2.38% 뛰었다.
부동산 업종은 9월 잠정주택 판매 급감, 모기지 금리 7% 돌파 등 악재 속에서도 2.39% 급등하는 이상 급등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경기순환 업종인 산업과 소재업종은 각각 2.38%, 1.03% 상승했다.
이날 주식시장 급등세는 애플 폭등세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이 이끌었다.
물가, 임금 지표가 시장 전망보다 낮았던 점이 금리인상 속도가 늦춰질 것이란 기대감을 높였다.
미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3분기 고용비용지수는 모두 전월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장 마감 뒤 실적을 공개한 아마존은 시간외 거래에서 20% 폭락세를 기록했지만 이날 정규거래에서는 낙폭을 크게 좁혔다.
전일비 7.55달러(6.80%) 급락한 103.41달러로 마감해 비교적 선방했다.
애플은 전날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날은 폭등세를 타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애플은 전일비 10.94달러(7.56%) 폭등한 155.74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장 초반 3% 가까운 급락세를 보였지만 이후 낙폭을 좁히다가 결국에는 1.5% 상승세로 장을 마치는 저력을 보여줬다.
미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테슬라 자율주행기술인 '오토파일럿' 기술로 투자자들을 오도했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초반 낙폭을 딛고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테슬라는 3.43달러(1.52%) 뛴 228.52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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