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 주식시장 최대 이벤트는 다음달 1~2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다.
5, 6, 8월에 이어 11월에도 0.75%포인트 금리인상이 거의 확실시된다.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울 변수는 이후 금리인상 방향이다.
연준이 예상대로 속도 조절을 암시할지 여부가 향후 연말까지 주식시장 향배를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연준의 금리인상 흐름을 좌우할 주요 경제지표들도 발표된다.
1일에는 전미공급관리협회(ISM)의 10월 제조업지수, 3일에는 서비스업지수가 발표된다.
그러나 가장 큰 경제지표는 4일 공개될 10월 고용동향이다.
노동시장 열기가 식고 있다는 점이 확실하게 나타나지 않으면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고, 이에따라 주식시장 역시 요동칠 수 있다.
기업실적 발표도 지속된다.
테슬라, 애플, 알파벳, 아마존, 넷플릭스, 메타 플랫폼스 등 대형 기술업체 실적 발표는 끝났지만 상당수 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이번주에 몰려 있다.
CNBC에 따르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약 3분의 1이 이번주에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1일 반도체 업체 AMD를 시작으로 5일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투자업체 버크셔 해서웨이에 이르기까지 상당수 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줄을 잇는다.
최대 관건은 FOMC
다음달 1~2일 열리는 FOMC 관전 포인트는 2일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연준이 금리를 얼마나 올릴 지가 아니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까지 지적했듯 0.75%포인트를 인상한다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이다.
시장이 주목할 포인트는 이후 금리인상과 관련해 연준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이다. 연준이 성명에서 어떤 '말'을 할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어디에 방점을 찍을지가 관건이다.
12월에는 금리인상 폭을 0.5%포인트로 좁힐지 여부를 판단하는데 시장이 집중하게 된다.
LPL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퀸시 크로스비는 이번주 주식시장 분수령은 바로 11월 2일 FOMC 결정이라면서 특히 "연준이 뭐라고 말을 할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크로스비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를 비롯해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그동안 연준이 어느 시점이 되면 금리인상 속도를 줄일 것이라고 시사했고, 시장 역시 12월이 금리인상 속도조절 시기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시장은 FOMC 성명, 또는 (파월) 기자회견에서 직접적인 코멘트나 실마리를 찾으려 할 것"이라면서 이같은 직접적인 워딩이나 실마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크로스비는 이전에도 시장은 연준의 마지막 금리인상 시기를 기다렸다가 이 기다림이 현실화하면 상승세를 탔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역풍도 조심해야 한다면서 시장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 마지막 금리인상인지, 아니면 연준의 덜 공격적인 금리인상 정책 전환을 투자 개시 시점으로 보고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실적발표
주식시장 흐름을 좌우할 대형 실적 발표는 사실상 소강국면에 들어선다.
1일 AMD와 차량공유업체 우버, 주택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실적을 공개한다. 제약 메이저 화이자에 1일에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2일에는 퀄컴과 온라인 주식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그리고 태양광 업체인 선코에너지 실적이 공개된다.
페이팔과 스타벅스, 도어대시와 블록은 3일에 실적을 공개한다. 이날 펠로톤 실적도 함께 나온다.
4일에는 온라인 도박 사이트 드래프트킹스가, 그리고 토요일인 5일에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실적 발표가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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