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들이 1일(현지시간) 저조한 중국 시장 전기차 판매 통계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탔다.
덩달아 테슬라까지 뛰었다.
샤오펑만 하락세를 기록했다.
중국 전기차 가격이 하락하고, 전기차 판매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투자자들은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 기대감에 더 큰 무게를 실었다.
출하 둔화
배런스에 따르면 니오는 이날 10월 전기차 출하 규모가 1만59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9월 1만878대보다 줄었다.
월스트리트 전망에 비하면 수천대 부족한 수준이었다.
니오는 생산시설 업그레이드를 한 터라 10월에는 생산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니오는 그러나 이날 보도자료에서 자동차 생산과 출하가 제한됐다면서 자체 공장 사정과 함께 중국내 특정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급망 차질로 인해 예상보다 생산과 출하가 적었다고 설명했다.
샤오펑도 10월 출하 규모가 5101대로 9월 8468대에 비해 크게 줄었다.
샤오펑은 출하 감소폭이 니오보다 훨씬 컸던데다, 1만대를 넘을 것이라던 월스트리트 전망치의 반토막에 그친 탓에 이날 주가가 하락했다.
리샹는 주가가 폭등했다.
비록 10월 출하 규모가 1만52대로 9월 1만1531대보다 1500대 정도 줄었지만 월스트리트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덕에 주가 반사이익이 컸다.
중국 토종 전기차 3사 합계 출하 규모는 2만5000대를 조금 넘겨 3만877대에 이르렀던 9월에 비해 크게 줄었다.
앞서 6월에는 합계 출하 규모가 4만1280대로 사상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가격 인하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가격 인하 충격에도 노출돼 왔다.
신호탄을 쏘아 올린 곳은 테슬라다.
테슬라는 지난달 24일께 중국내 자동차 표시가격을 낮췄다.
이틀 뒤 이번에는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에 스마트폰을 납품하는 업체의 하청생산 전기차 가격이 인하됐다.
가격 인하는 두 가지 측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우선 그동안 가파르게 치솟던 생산비가 고점을 찍고 하강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생산비가 낮아지니 매출을 늘리기 위해 가격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
수요 둔화 요인도 짐작 가능하다. 신차 수요가 위축되면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가격을 낮웠을 수 있다.
중, 코로나19 방역 규제 추가 완화
아직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더 풀 것이라는 소식이 저조한 판매 통계에도 불구하고 토종 전기차 업체들을 비롯해 중국 기업들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방역 규제 추가 완화 기대감으로 1일 상하이복합지수가 2.6% 급등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토종 전기차 3사 주가는 이날 혼조세를 기록했다. 니오는 장 중반가지 상승폭이 3%를 넘었지만 막판에 상승폭을 크게 좁혔다.
니오는 미국 증권예탁원증서(ADR)가 0.04달러(0.41%) 오른 9.71달러로 마감했다.
리 오코는 줄곧 큰 폭의 상승 흐름을 유지했고, 결국 0.94달러(6.90%) 폭등한 14.56달러로 올랐다.
반면 샤오펑은 프리마켓에서 약 4% 급등했지만 정규거래에서는 3% 넘게 급락했다.
전일비 0.21달러(3.17%) 급락한 6.41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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