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 e종목] 에어비앤비, 4분기 실적 둔화 전망에 13% 폭락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뉴욕 e종목] 에어비앤비, 4분기 실적 둔화 전망에 13% 폭락

에버코어, 펀더멘털은 탄탄…목표주가 올리고 투자등급 매수 유지



에어비앤비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에어비앤비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주택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2일(현지시간) 폭락했다.

전날 장 마감 뒤 공개한 3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보다 좋았지만 4분기 전망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이튿날 정규거래에서 주가가 폭락했다.

그러나 에버코어 ISI는 에어비앤비 펀더멘털이 탄탄하다면서 매수를 권고했다.

매출, 29% 증가


에어비앤비가 1일 공개한 3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29% 증가한 29억달러를 기록했다. 환율을 보정하면 36% 늘었다.

배런스에 따르면 이는 기대 이상의 성적이다.

에어비앤비가 이전에 제시한 27억8000만~28억8000만달러 전망은 물론이고, 월스트리트 전망치 28억4000만달러보다 많았다.

순익 역시 주당 1.79달러로 시장 예상치 1.47달러를 웃돌았다.

총예약 규모도 환율을 보정하면 1년 전보다 36%, 그렇지 않아도 29% 증가한 156억달러였다. 2분기 증가율 27%(환율보정 증가율 34%)보다 높았다.

이자 세금 감가상각 미지급금 등을 제하기 전 순익인 이른바 EBITDA는 1년 전보다 32%, 환율을 감안하면 44% 폭증한 15억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문제는 전망


탄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에어비앤비 주가를 끌어내린 주범은 어두운 전망이었다.

에어비앤비는 4분기 매출 증가세가 뚝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매출이 17~23%, 환율을 감안할 경우 23~29% 증가한 18억~18억8000만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 전망치 중앙값은 18억4000만달러로 월스트리트 예상치 18억5000만달러를 살짝 밑 돈다.

에어비앤비는 전분기 대비로 4분기 매출이 감소하는 것은 이전에도 되풀이된 계절적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같은 변명을 용납하지 않았다.

에어비앤비는 이날 기술주 폭락세 유탄까지 더해져 전일비 14.64달러(13.43%) 폭락한 94.41달러로 미끄러졌다.

"펀더멘털 최고"


주식시장에서 에어비앤비가 단죄를 받았지만 에버코어 ISI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CNBC에 따르면 에버코어 ISI 애널리스트 마크 마하니는 1일 분석노트에서 에어비앤비 추천의견을 '실적상회(매수)'로 내놓고, 목표주가는 1일 마감가보다 38% 높은 150달러를 제시했다.

마하니는 에어비앤비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고, 소비자들의 씀씀이 감소 직격탄을 맞고 있다면서 이때문에 내년 상반기에도 고전할 것으로 우려했다.

그러나 그는 에어비앤비가 성장과 순익성이라는 펀더멘털로 볼 때 가장 탄탄한 종목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마하니는 에어비앤비 숙박 예약이 이전 분기와 달리 감소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앞으로 탄탄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에어비앤비가 재택근무,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팬데믹 당시 확산된 흐름이 확고하게 자리잡는 것에도 도움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