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3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지난달 31일 이후 4일 연속 하락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장중 오르 내림을 반복하다 0.5% 하락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는 1.7% 급락했다.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 내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작심한 듯 강경 발언을 쏟아낸 것이 이틀째 금융시장을 짓눌렸다.
다우지수는 전일비 146.51포인트(0.46%) 내린 3만2001.25로 마감해 3만2000선에 턱걸이했고, S&P500 지수는 39.80포인트(1.06%) 하락한 3719.89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81.86포인트(1.73%) 급락한 1만342.94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변동성지수(VIX)는 2.5%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0.65포인트(2.51%) 내린 25.21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흐름이 엇갈렸다.
CNBC에 따르면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와 유틸리티, 산업, 소재, 부동산 등 5개 업종이 상승한 반면 기술, 통신서비스 등 6개 업종은 하락했다.
에너지 업종은 연준의 통화긴축이 결국 경기침체를 불러 석유수요를 둔화시킬 것이란 우려로 유가가 하락했지만 2% 넘는 급등세를 탔다. 전일비 2.04% 뛰었다.
유틸리티도 0.45% 상승세를 기록했다.
경기순환 대표 주자인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1.04%, 0.78% 상승했고, 부동산 업종은 0.01% 강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소비재는 하락했다. 재량적소비재가 0.88%, 필수소비재가 0.33% 내렸다.
금융업종은 예대마진 확대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로 부실채권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 속에 1.07% 하락했고, 보건 업종도 0.44% 떨어졌다.
기술주는 폭락했다.
기술업종이 3%, 통신서비스 업종이 2.83% 폭락했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1위 업체 애플을 비롯해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폭이 컸다.
애플은 아이폰 최대 생산설비가 들어서 있는 중국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이 코로나19 감염 확산 여파로 봉쇄에 들어가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지속되며 4%가 넘는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애플은 이날 전일비 6.15달러(4.24%) 폭락한 138.88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5.85달러(2.66%) 급락한 214.25달러로 미끄러졌다.
알파벳은 3.54달러(4.07%) 폭락한 83.43달러, 아마존은 2.82달러(3.06%) 급락한 89.30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깜짝 실적 공개로 큰 폭으로 주가가 뛴 종목들도 많았다.
온라인 무료 주식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마켓츠는 0.93달러(8.16%) 폭등한 12.33달러로 올랐다.
부동산 기술업체 질로우도 기대 이상 실적에 3.11달러(10.54%) 폭등한 32.61달러로 마감하며 부동산 업종이 강보합세를 기록하는데 일조했다.
스포츠 의류 업체 언더아머도 모처럼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판으로 12% 폭등했다. 전일비 0.85달러(11.97%) 폭등한 7.95달러로 마감했다.
한편 테슬라는 10월 중국 출하 규모가 전월비 14% 감소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로 장을 마치는데 성공했다.
테슬라는 전일비 0.33달러(0.15%) 오른 215.3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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