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학생을 중심으로 올해 기준으로 가장 선호하는 기업을 조사한 결과 애플, 구글, MS가 상위권을 삭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브랜딩 전문 조사업체 유니버섬이 경영학 전공자 8만여명, 엔지니어링 관련 전공자 약 7만명, IT 관련 전공자 2만여명 등 전세계 경제강국 9개국의 대학 졸업자 18만여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지난 5월까지 설문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최근 펴낸 ‘2022년 가장 매력적인 고용주 현황’ 보고서의 내용이다.
◇구글, 탄력근무‧워라밸 측면에서 으뜸
매년 이 조사를 실시해온 유니버섬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전체적으로 응답자들 사이에서 향후 처우에 대한 전망, 직장의 안정성, 일과 개인생활의 균형을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난 점에서는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세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기업이 많지는 않은 가운데 구글과 MS 같은 일부 IT 기업들이 이를 모두 충족하고 있는 점이 구글이나 MS 같은 초일류 IT 기업들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배경으로 분석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처우 문제에 관해서는 골드만삭스가 가장 선호하는 기업으로 꼽혔고 탄력적인 근무를 보장하는 문제에 관해서는 구글이 1위를 차지했으며 이른바 ‘워라밸’로 불리는 일과 개인생활의 균형 문제에 대해서도 구글이 으뜸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학 전공자들 애플, 구글, MS 순…삼성은 24위
전공 분야별로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이번 설문조사의 대상 가운데 4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경영학 전공자들은 아이폰으로 유명한 세계 최대 전자제품 업체 애플을 최고로 선망하는 기업으로 꼽았다.
세계 최대 포털사이트이자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를 자매사로 두고 있는 구글가 2위,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 MS가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애플, 구글, MS는 순위만 다소 바뀔뿐 계속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양상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21위를 기록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24위로 소폭 하락했다.
◇엔지니어링 전공자들 구글, MS, 애플 순…삼성은 11위
이번 설문조사 대상의 38%를 차지한 엔지니어링 전공자들은 구글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MS와 애플이 2위와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애플은 이 부문에서 5위를 차지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상승했다.
독일을 대표하는 완성차 제조업체 가운데 하나인 BMW와 독일 최대 엔지니어링기업인 지멘스는 지난해 3위와 4를 각각 기록한데 이어 올해 조사에서도 4위와 5위를 차지해 여전히 강세를 나타냈다.
이 부문에서 삼성전자는 11위에 올라 지난해의 10위에 이어 경영학 전공자들에 비해 엔지니어링 전공자들의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IT 전공자들 구글, MS, IBM 순…삼성은 9위
전체 응답자의 14%를 차지한 IT 관련 전공자들 역시 구글과 MS를 1위와 2위에 올려 지난해 조사 때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4위를 기록했던 애플은 이번 조사에서는 3위로 다시 올라섰다. 지난해 3위였던 세계적인 컴퓨터 제조업체 IBM는 5위로 소폭 내려앉았다.
이 부문에서는 삼성은 9위를 기록해 지난해의 7위보다 다소 하락했으나 그럼에도 다른 전공자들에 비해 여전히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