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글로벌 주가가 4일(현지시간) 급등했다.
전날 장 마감 뒤 공개한 분기 실적은 엇갈렸지만 비용절감이 진행 중인데다 활동 사용자 수 역시 늘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흑자에서 적자로
CNBC에 따르면 매출은 5억9000만달러로 리피니티브의 애널리스트들 전망치 6억5400만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암호화폐 겨울 속에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꺼리면서 매출은 1년 전보다 50% 넘게 급감했다.
매출 급감 속에 코인베이스는 1년전 흑자에서 이번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3분기 4억달러 넘는 흑자를 냈지만 올 3분기에는 5억4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주당 손실은 2.43달러로 리피니티브 전망치 2.40달러보다 높았다.
"잘 보면 낙관적"
그러나 코인베이스는 4일 정규거래에서 주가가 급등했다.
애널리스트들이 호평을 쏟아낸데 따른 것이다.
BTIG의 마크 파머 애널리스트는 3일 코인베이스 실적 발표 뒤 분석노트에서 코인베이스의 3분기 실적이 얼핏 보면 실망스럽고, 특히 '암호화폐 겨울'을 감안해도 그렇기는 하지만 잘 들여다보면 사정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파머는 실적을 자세히 검토해보면 코인베이스 실적에 안도감이 들고, 심지어 낙관전망까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목표주가를 110달러로 낮추기는 했지만 '매수' 추천은 유지했다.
활동 사용자, 전망 상회
파머가 코인베이스 낙관적 전망의 근거로 든 요인은 활동사용자 추세였다.
비록 3분기 월 활동 사용자 수가 900만명에서 850만명으로 줄어들기는 했지만 월스트리트 전망은 크게 앞질렀다.
시장에서는 784만명을 전망했다.
올해 전체 월 활동 사용자 수 에상치도 역시 시장 전망보다 높은 약 900만명이 예상됐다.
파머는 주식시장의 성장주 재평가, 암호화폐 겨울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는 낮추지만 코인베이스의 장기 낙관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비용 절감
코인베이스의 비용 절감 노력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주목받았다.
바클레이스의 벤저민 부디시 애널리스트는 4일 분석노트에서 코인베이스가 여전히 미래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하지는 않고 있지만 점차 비용 절감 중요성을 깨닫고 있고, 비용절감 계획도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암호화폐 겨울이 얼마나 갈 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부디시도 목표주가는 낮췄지만 '동등비중(중립)' 추천은 유지했다.
JP모건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JP모건은 특히 '중립' 추천을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60달러에서 66달러로 높였다.
코인베이스는 이날 3.02달러(5.41%) 급등한 58.82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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