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기업인 리처드 브랜슨의 우주여행업체 버진 갤럭틱 주가가 4일(현지시간) 7% 넘게 폭등했다.
아직 제대로 된 매출도 영업이익도 내지 못하고 있지만 조만간 우주 관광이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폭등으로 이어졌다.
3분기 실적 발표
매출이 없는 탓에 손실 규모가 어느 정도나 됐는지에 좀 더 관심이 집중됐다.
예상보다 손실이 더 컸다.
그러나 주가에 충격을 줄 정도의 비중은 없었다.
대신 버진 갤럭틱은 예상했던 것보다 현금 소진이 적었다.
아직 매출이 없는 스타트업에는 호재다.
3분기 지출은 약 1억700만달러로 월스트리트 전망치 1억1300만달러보다 적었다.
덕분에 3분기 말 버진 갤럭틱은 약 11억달러 현금을 남겼다.
4분기에는 현금을 약 1억2500만달러 지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역시 월가 예상치 1억3000만달러보다 작은 규모다.
상업 우주여행에 필요한 충분한 자금
4분기말에는 약 9억5000만달러 현금을 갖고 있을 것이란 뜻이기도 하다.
이 정도면 상업 우주여행을 위한 자금으로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콜글레이지어 버진 갤럭틱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에서 내년 2분기 중에 상업 우주여행을 시작한다는 계획이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로라 플라이트 사이언시스가 차세대 모함을 제작 중이고, 벨 텍스트론과 카본 에어로스페이스가 델타급 우주선 제작에 참여하고 있어 우주여행 업체로서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우주선 군단 구성이 정상적인 궤도를 가고 있다고 낙관했다.
버진 갤럭틱은 지상에서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일반적인 방식과 다르게 모함에 우주선을 장착한 뒤 모함이 날다가 우주선을 분리해 우주로 날려 보내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목표주가 7달러
코웬 애널리스트 올리번 첸은 이날 버진 갤럭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다.
버진 갤럭틱이 내년 상반기 중 우주여행 사업을 출범할 수 있는 정상적인 궤도를 따라 움직이고 있다면서 특히 제 3자 우주선 업체들이 신형 우주선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첸은 이를 바탕으로 버진 갤럭틱이 현재 시험 중인 우주선들 외에도 더 많은 우주선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매출 확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버진 갤럭틱이 2028년이 되면 매출 10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첸은 '매수'를 추천했고, 목표주가로 7달러를 제시했다.
버진 갤럭틱은 이날 0.34달러(7.42%) 폭등한 4.92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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