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이번주 연말까지 산타랠리 시동을 걸 상승장을 시작할지 여부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중간선거를 계기로 연말까지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기업실적 발표도 지속된다.
7일 리프트, 8일 월트 디즈니와 루시드 그룹이 실적을 공개하고, 9일에는 리비안 자동차 분기 실적도 나온다.
주요 경제지표도 예정돼 있다.
10일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중간 선거
CPI,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지만 최대 이벤트는 중간선거다.
현재 공화당이 민주당을 누르고 상하원 모두 다수당 지위를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정부 재정지출에 상당한 견제가 가해져 주식시장 흐름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그렇지만 시장은 누가 이기는지에 크게 관심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선거 랠리
CNBC에 따르면 중요한 것은 선거가 끝난다는 점이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정치 애널리스트 에드 밀스는 "시장이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사실은 바로 선거가 끝난다는 점"이라면서 "지금까지 100% 모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중간 선거 12개월 뒤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밀스는 가장 가능성 높은 선거 결과는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한다는 것이라면서 상원은 아직은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원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면서 지금 공화당이 약간 우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뚜겅이 열려봐야 안다고 덧붙였다.
지금껏 뉴욕 주식시장은 중간 선거가 있는 해에는 11월과 12월에 늘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 대통령 선거, 중간 선거 등 주요 선거는 선거가 있는 해 11월 둘째 화요일에 치러진다. 올해 8일이 바로 그 날이다.
밀스 뿐만 아니라 시장전략가들은 선거 뒤 주식시장 상승세를 예상하고 있다.
논란만 없으면 돼
에버코어 ISI의 주식, 파생상품, 계량전략 부문 책임자 줄리언 이매뉴얼은 "선거 결과가 뚜렷하게만 나오면 안도 랠리가 있을 것이라는 점은 틀림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혹시 모호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논란이 크지만 않다면 주식시장은 상승흐름을 탈 것으로 기대했다.
게다가 중국이 조만간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해제할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고, 이때문에 4일 석유를 비롯해 상품 가격이 뛰었다면서 이같은 방역규제 완화가 현실로 확인되면 주식시장에는 기폭제가 추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경제지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종식 시기를 가늠케 해 줄 10월 CPI가 10일 발표되는 것도 이번주 주식시장의 큰 변수 가운데 하나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완화 흐름이 감지되면 비록 제롬 파월 의장이 2일 초강경 발언을 쏟아냈지만 시장의 금리인상 종식 기대감에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실적 발표도 계속해서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변수다.
7일에는 차량공유업체 리프트와 마이크로소트프(MS)가 인수를 결정한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실적이 공개된다.
중간선거가 있는 8일에는 디즈니와 전기차 업체 루시드 그룹, 그리고 대표적인 밈주 가운데 하나인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 실적 발표가 있다.
9일에는 대체육 업체 비욘드미트와 데이트 애플리케이션 범블, 그리고 '제2의 테슬라'라는 별명이 있는 리비안 자동차 실적 공개가 예정돼 있다.
10일에는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가 실적을 발표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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