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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 헤지펀드 엘리엇으로부터 스웨덴 담배회사 '스웨디시 매치' 인수 동의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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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 헤지펀드 엘리엇으로부터 스웨덴 담배회사 '스웨디시 매치' 인수 동의 획득

스웨덴에서 팔리고 있는 무연담배 스누스의 진열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웨덴에서 팔리고 있는 무연담배 스누스의 진열장. 사진=로이터
글로벌 담배기업 1위 업체이자 유명 담배 말보로의 제조사인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이 스웨덴 무연담배 기업인 '스웨디시 매치'의 최대 주주인 헤지펀드 엘리엇으로 부터 인수에 대한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필립모리스 지난 5월 스웨디시 매치를 157억 달러(약 22조637억원) 규모의 자금으로 인수한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스웨디시 매치의 일부 주주들인 차익거래 펀드와 행동주의 헤지펀드 등이 반대의사를 밝혀 인수에 차질이 생겼다.
스웨덴 법에 따르면 주주의 90%가 인수에 동의해야 인수를 진행할 수 있다. 10월에도 스웨디시 매치 지분 1%를 보유한 헤지펀드 브론테캐피털은 공모 가격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인수에 반대했다.

그러나 이번에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인수에 동의하면서 필립모리스의 스웨디시 매치 인수는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엘리엇은 스웨디시 매치의 지분 10.5%를 갖고 있는 최대 주주다. 전문가들은 가장 지분이 많고 영향력이 큰 엘리엇이 동의를 했기 때문에 나머지 헤지펀드들도 필립모리스의 인수에 동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필립모리스 측은 헤지펀드 엘리엇의 동의로 80%이상의 스웨디시 매치 주주들에게서 인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스웨디시 매치는 무연 담배인 스누스(snus) 시장의 강자로 전 세계 스누스 시장의 60%를 장악하고 있다. 스누스는 윗 잇몸 사이에 넣어 점막으로 니코틴을 흡수하는 제품으로 대체담배의 일종이다.

필립모리스가 스웨디시 매치를 인수하려는 이유는 최근 건강문제와 각조 규제로 일반 담배 시장의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인체에 덜 해로운 대체품을 찾기 위한 수요가 커지면서 스누스의 시장이 커지고 있다. 스웨디시 매치는 필립모리스가 부족한 대체담배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필립모리스의 가장 큰 경쟁자 중 하나다.

필립모리스는 스웨디시 매치 1주당 116스웨덴 크로나의 현금을 지불하겠다고 최종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제시한 가격인 1주당 106스웨덴 크로나에 10스웨덴 크로나를 더한 가격이다. 스웨데시 매치는 인수 소식이 처음으로 제시된 지난 5월 9일 1주당 76.5스웨덴 크로나로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주당 106스웨덴 크로나 이하로 주식을 매수했기 때문에 이번 거래에서 약 1억5000만달러(약 2100억원)의 이익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