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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월 CPI' 발표…증시에 '폭탄'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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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월 CPI' 발표…증시에 '폭탄' 될 수 있다

전년 동기 대비 7.9% 상승 전망
예상치 초과땐 주가폭락 초비상

뉴욕시 뉴욕증권거래소(NYSE) 건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시 뉴욕증권거래소(NYSE) 건물. 사진=로이터
이번 주 주식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미 노동부가 10일(현지 시간) 발표하는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다.

주요 외신이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망치를 합산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7.9%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9월 CPI 상승률인 8.3%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8%에 육박하는 수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10월에 전년 동기 대비 6.5%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9월의 6.6%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높다.

전문가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과 긴축을 계속하고 있지만 물가를 잡는 데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만약 인플레이션 수치가 9월보다 하락한다면 연준 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인사)들의 금리인상 중단 요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CPI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더 낮게 나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된다면 미국 증시가 크게 상승할 수 있다. 지난 10월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증시가 9% 가까이 상승한 것과 같이 낮은 CPI 지수가 증시 상승 촉매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CPI 하락할까?


비록 CPI가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음에도 대부분의 외신에서는 물가 상승이 '전환점'에 달했으며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에릭 위노그라드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달이든 다음 달이든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것이라는 확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전달보다 덜 강한 노동시장, 원자재 비용의 하락 그리고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계속하면서 디플레이션 요인을 제공하는 중국 등을 이유로 인플레이션이 곧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비록 낙관론이 우세하더라도 헤지펀드의 전문 투자자들은 미국 중간선거와 CPI 발표를 앞두고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빠르게 현금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사적으로 미국 중간선거는 보통 주식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고, CPI 전망도 낙관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증시의 변동성이 너무 커 헤지펀드들도 위험에서 발을 빼고 있는 모양새다.

◇CPI가 예상치보다 상승한다면?


전문가들은 만약 10월 CPI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이는 시장에 핵폭탄과 같은 충격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지금까지 전문가들의 컨센서스 CPI 데이터 추정치는 지난 12개월 중 10개월 동안 예상을 충족하거나 초과했다. 실제 나온 CPI데이터가 예상치를 초과할 수 있다는 뜻이다. 만약 CPI가 예상치를 초과한다면 변동성이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치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발표되고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지 않다고 판단한다면 다음 FOMC 회의에서 연준의 매파(금리인상을 지지하는 쪽)가 우세하게 돼 금리를 0.5%포인트가 아니라 0.75%포인트 인상하겠다고 발표할 수 있다.

특히 투자자들이 CPI지수가 7%대로 하락할 것을 기대하는 상황에서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 증시가 하루 만에 대거 폭락하는 큰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