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차량공유업체 리프트, 저조한 실적에 주가 폭락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차량공유업체 리프트, 저조한 실적에 주가 폭락



미국 차량공유업체 리프트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차량공유업체 리프트 로고. 사진=로이터

차량공유업체 리프트가 8일(현지시간) 폭락했다.

리프트는 이날 기대에 못미치는 저조한 실적으로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며 주가가 폭락했다.

리프트는 특히 경쟁사 우버에 크게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버는 오후장까지 주가가 상승세를 탔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순익은 기대 이상


리프트가 공개한 분기 실적은 순익이 기대를 웃돌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흐름이 좋지 않았다.

리프트는 3분기 중 10억5000만달러 매출에 주당 0.10달러 순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기대를 밑돌았고, 순익은 예상보다 좋았다.

CNBC에 따르면 리피니티브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10억6000만달러 매출에 주당 0.07달러 순익을 전망했다.

차량공유 활동 이용자 수도 기대에 못 미쳤다.

시장에서는 2120만명을 전망했지만 리프트 사용자 수는 2030만명에 그쳤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2%, 1년 전보다는 7% 증가하기는 했지만 증가폭이 미미했다.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것도 실패했다. 2019년 4분기 리프트 이용자 수는 2290만명에 이른 바 있다.

경쟁에 밀려


리프트의 저조한 실적은 최대 라이벌인 우버가 1일 내놨던 실적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우버는 비록 리프트처럼 기대 이상의 흑자를 내기는커녕 손실폭이 확대됐지만 기대를 높이는 긍정적인 면이 부각됐다.

주당 손실은 시장 전망치 0.22달러보다 크게 높은 0.61달러였지만 매출이 83억4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81억2000만명을 웃돌았다.

비록 손실이 12억달러로 시장 예상보다 크기는 했지만 이는 우버의 주식투자 평가손 5억1200만달러에 발목이 잡힌 탓이었다.

우버는 매출이 1년 전보다 72% 폭증했고, 차량공유 이용자 수도 1년 전보다 19% 증가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덕분에 우버는 실적발표 당일인 1일 주가가 11% 폭등한 바 있다.

리프트, 회복세 더딜 것


배런스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리프트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고, 애널리스트들은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경쟁사 우버와 달리 리프트는 팬데믹 충격 회복에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키뱅크는 리프트가 아직도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회복세가 실망스러울 정도로 더디다면서 경영진이 앞으로 2개 분기 동안 성장 전망도 낮춰 잡았다고 지적했다.

키뱅크는 이런 점들을 감안할 때 리프트는 내년까지 회복세가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비관했다.

키뱅크는 아울러 2023년과 2024년 리프트 매출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추천의견은 '업종비중(중립)'을 유지했다.

리프트는 이날 3.24달러(22.91%) 폭락한 10.90달러로 추락했다.

우버 역시 장중 1%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후반 매도에 몰려 0.25달러(0.90%) 내린 27.44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